'두산연강예술상' 이연주 연출 "달라지지 않겠다"
등록 2017.11.01 18:29:15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인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를 통해 '삼풍백화점', '이반 검열', '쉬는 시간'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최근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이연주 연출가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1.01. [email protected]
공연과 함께 미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성장 가능성 높은 예술가들을 선정하는 이 상은 공연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통한다.
이 연출은 2015년부터 1인 극단 체제인 '전화벨이 울린다'를 통해 '삼풍백화점', '쉬는 시간', '이반 검열'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장애인 극단 '애인'과 꾸준히 작업하는 등 소수자에 대해 톺아보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그는 지난달 20일 두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두산연강예술상이 어떤 의미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대한 고민과 질문이 오히려 남겨졌다고 말했다.
무슨 고민일까.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나 그 고민과 질문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들어봤다.
Q. 상을 받은 소감은.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인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를 통해 '삼풍백화점', '이반 검열', '쉬는 시간'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최근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이연주 연출가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1.01. [email protected]
Q. 시상식에서 언급했던 고민과 질문은 찾아나가고 있나?
A. "무엇보다 스스로 달라지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누군가 '이제 레벨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농담도 하시는데, 레벨은 똑같다(웃음). 지금처럼 하고 싶고 의미 있는 작업에 더 집중하고 싶다. 상을 받은 것 자체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하지만, 받게 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해온 것,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을 어떻게 잘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장애인 극단인 애인하고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오는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공연하는 페르난도 아라발의 '전쟁터의 산책'도 함께 한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인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를 통해 '삼풍백화점', '이반 검열', '쉬는 시간'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최근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이연주 연출가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1.01. [email protected]
Q. 2015년부터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를 운영했다. 1인 극단 체제라는 점이 특별하다.
A. "애인에게도 극단에 소속된 연출이 필요하다. 독립적인 힘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당분간 애인과 작업하지 않기로 하고, 홀로 (젊은 연극인들의 연극 축제인) '화학작용'에 참여했는데 나 빼고 모두 극단에 속해 있더라. 홀로 개인 참가자였다. 꾸준히 작업을 해나가려면 개인의 이름보다 극단의 이름으로 쌓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
Q.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나에 대해 소외된 계층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씀하시는데 소외된 존재보다는 수많은 '나'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A. "나는 내가 연극에서 다룬 인물들을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런 말 자체가 '대상화하는 시선'이 아닌가.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소외계층'이라는 말이 따듯함을 유발하기 위한 말처럼 사용되지만, 오히려 그들을 대상화하고 있다. 장애인, 성소수자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이다. 그들을 구성하는 지점이 있고, 그들 삶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그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인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를 통해 '삼풍백화점', '이반 검열', '쉬는 시간'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최근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이연주 연출가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01. [email protected]
A. "어떤 분들은 연극계 이야기가 몰리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는데, 이제야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인간의 심리와 욕망이 연극에 많이 투영됐는데 지금은 사회와 인간, 나와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져 온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극작가 겸 연출가가 되고 싶나?
A. "아직은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출가로서는 다음 작품이 궁금한 사람이 되고 싶다. 늘 공연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연출가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어떤 형식으로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지속할 거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