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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詩의 정수 '만인보' 서울도서관에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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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1-2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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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은, 시인(ⓒWilliam Yang)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한국 현대시의 정점에 있는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萬人譜)가 활자화됐던 안성서재가 '만인의 방'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도서관 내에 자리한다.

 서울도서관은 고인 시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만인의 방'이 21일 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내에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만인보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으로 발간된 고은의 연작시이다. 시 속에 등장하는5600여 명의 인물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역사의 나이테'로 평가된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직접 명명한 것이다.

 고은 시인은 "만인보라고 하는 것은 보편성이 있는 이름이기는 합니다만 혹여, 내 만인보라는 개념만을 강조하게 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시민들을 생각해보자. 서울시라고 하는 문화의 영역을 생각해보자 했을 때 '만인의 방'하면 나도 거기에 속하겠다. 내 만인보도 그 만인의 방에 속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작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만인의 방은 '만인보'가 태어나고 완성된 안성시 공도면 마정리 소재 고은시인의 서재를 재현했다. 만인보 작품의 구상에서 집필까지의 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최초의 전시 공간이다.

 만인보 집필을 시작했던 당시의 좌식탁자 원본 실물(기증품)과 관련 인터뷰 영상, 도서, 집필 도구, 육필 원고부터 시지와 군지 등을 포함한 만인보를 쓸 때 참고했던 서지자료 등 집필의 전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도입부를 지나 전시장 내에 구성된 기획전시 벽면에는 개관 기획전 '民의 탄생'을 만날 수 있다. 기획전에는 '만인보' 중에서 3.1운동과 항일 독립운동가 관련된 시들의 육필원고 원본 자료들이 전시된다.
 
 한용운, 이육사, 김구, 조봉암, 장준하 등 널리 알려진 인물들 뿐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진주에서 걸인들과 기생들이 만세운동을 벌인 '걸인독립단', '기생독립단' 등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된다.

 한편 '만인의 방'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시민들이 상설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되었다.

 21일 열리는 개관식에는 박원순 시장, 고은 시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괄감독, 서울도서관장, 고은 시인 초청인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33인 위원 및 한국작가회의 문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만인보'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만인의 방'이 도서관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며 "향후 '만인보'하면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만인의 방'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를 축적해 가고, 고은 시인께서 서울도서관에 기증해주신 소중한 기증품을 잘 연구해 다양한 상설 및 기획전시, 독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잘 운영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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