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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갑 "태권도 성지 이미지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

등록 2024.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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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대행

태권도원 10주년 비전 등 밝혀


[무주=뉴시스] 최정규 기자 = 태권도원 항공사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무주=뉴시스] 최정규 기자 = 태권도원 항공사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무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지난 2014년 전북 무주에 개원한 태권도원이 올해로 열 살을 맞았다. 태권도원에는 그동안 다녀간 방문객이 250만명을 넘었고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및 코리아 유니크베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태권도원은 전북 무주를 찾는 중심이 되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비전을 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을 통해 들어봤다.
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 *재판매 및 DB 금지

태권도진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가 태권도원 개원 10주년입니다. 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지정된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태권도에 있어 뜻 깊은 해가 될 거 같은데요?

"네. 태권도원 개원 10주년에 맞춰 오는 29일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현재 태권도원 T1경기장은 세계태권도연맹 중앙훈련센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5월에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 국제심판과 지도자들이 태권도원에서 교육을 가집니다. 또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의 각종 연수와 세미나들도 태권도원에서 연중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지정된 것이 1994년 IOC 총회로 올해가 30년이 됩니다. 매년 9월 4일은 법정 기념일인 태권도의 날로 기념식을 태권도원에서 개최하고 있는데요. 올해 기념식의 주요 테마가 ‘올림픽 정식종목 지정 30주년’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 태권도의 날에 이어,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과 가상태권도국제대회, 대학생 학술경진 대회 등이 태권도원에서 계속 열리게 됩니다.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은 팔각형다이아몬드 모양의 경기장에서 대회가 진행되고 화려한 무대와 함께 박진감이 더할 것입니다. 가상태권도국제대회는 IOC의 e스포츠 올림픽 적용에 발맞춰 진행하는 대회로 선수들은 VR 헤드셋과 센서 장갑 등을 착용하고 가상의 경기장에서 실제와 같은 동작과 기술을 선보이는 등 태권도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과 가상태권도국제대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태권도원배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태권도원에서 연이어 개최되며 성지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의 기간 중 코로나19로 국제 교류와 집합이 제한되면서 성지이자 관광명소로서 어려움도 분명 존재했을 것 같은데…

"태권도원은 2014년 개원 이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고 있었습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2017년에 개최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태권도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을 해오던 중, 2020년부터 3년간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태권도원 운영을 중단하기도 하는 등 매우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국가대표 선수들 마저 진천선수촌 입촌이 제한되는 등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던 중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만을 위해 태권도원은 훌륭한 훈련 장소가 됐습니다. 또 중·고등학교 3학년생 등 태권도 학생선수들은 진학을 위해 ‘대회 입상 실적’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단위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었고, 이때 태권도 학생 선수들만을 위한 대회를 태권도원에서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대표를 비롯해, 태권도 학생선수들에게 태권도원은 빛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가운데에도 태권도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대단한 실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 준 직원들 덕분에 태권도 선수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었고, 태권도원에서의 집단 발병도 없었습니다"
호주에서 온 태권도인들이 태권도원에서 이강웅 사범의 지도를 받고 있다.(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에서 온 태권도인들이 태권도원에서 이강웅 사범의 지도를 받고 있다.(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정부에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외래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권도와 관련해서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스포츠 관광객 유치가 태권도진흥재단으로서는 당면 과제로 보이는데…

 "태권도원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연특별시라고 하는 무주군. 무주군에서도 설천면에 있다보니 공기, 나무, 바람, 밤하늘의 별 등 태권도 수련과 여행 등에 있어 최적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미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에서 오는 사범님들과 태권도 수련생들도 거리와 무관하게 태권도원을 찾아와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1~2주 머물며 수련과 태권도원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태권도 수련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일반인들이 태권도를 스포츠로 즐기기 위해 태권도원을 찾는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5월부터 베트남에서 태권도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이들은 한번에 40여명 규모로 방문해 태권도 기본자세  수련과 태권도원 상설공연 관람,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 전망대 방문 등 여행 목적으로 와서 그야말로 태권도를 체험하고 태권도원을 즐기기 위해 오게 됩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현지 여행사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가졌는데요. 태권도복을 입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지고, 현대적 건축물과 한옥 건축물이 태권도원 구석구석에 위치하다보니 저녁과 밤, 그리고 새벽 시간에 삼삼오오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고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베트남에서 오는 관광객만도 연말까지 2000여명을 내다보고 있고, 추운 무주군의 겨울 날씨를 감안해 태권도와 스키를 결합한 관광 상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챌린지(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챌린지(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권도원이 10주년을 맞았지만 앞으로의 10년, 태권도원은 어떤 역할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 운영 뿐만 아니라 태권도 보급과 보존, 연구, 홍보, 산업육성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태권도진흥사업을 펼치면서 국위를 선양하고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앞으로 개원 20주년, 30주년을 맞이하는 그 날까지도 태권도원은 안전하고 즐거운 관광명소 이자 스포츠 관광 활성화 거점으로 기억되고, 태권도인들이 마음껏 수련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성지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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