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반대 많던 장관이 더 잘한다? 文대통령 농담하나"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11.22. [email protected]
유승민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그 말이) 문 대통령의 워딩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게 5번째인데 정부가 오기 인사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인사가 계속 문제가 되니 인사자문위원회를 만든다, 인사시스템 개혁을 한다 약속을 했는데 이런 것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비록 여론이 높지만 이렇게 잘못된 인사는 반드시 국정실패로 귀결된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홍 장관을 임명하며 국민한테는 미안한 마음을 가졌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미안한 마음은 없고 농담 정치를 하고 있다. 지금 이런 식으로 국민들한테 농담을 할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홍 장관 임명을 통해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굉장히 안 좋은 교훈을 남겼다"며 "입으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떠들지만 부잣집 처가를 만나서 편법으로 부를 늘리고 친문(친 문재인)만 되면 잘나갈 수 있다는 이런 교훈을 남긴 것이다. 불법은 안했다고 하지만 전혀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이 장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그렇게 반대가 많았던 홍 장관을 임명하며 어떻게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농담식 발언을 할 수 있나"라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석을 더는 미룰 수 없어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하게 됐으니 이해를 해 달라 이런 식으로 나와야지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의 발언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인숙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과 홍 장관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담긴) 신문을 보며 마치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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