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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없는 축제' 우려…괴산군 판매물량 확보 안간힘

등록 2018.08.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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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가뭄 탓 작황부진…공급물량 평년比 20∼30% 줄 듯

올해 1만500포대 확보 총력…판매가격 작년 보다 오를 듯


'고추없는 축제' 우려…괴산군 판매물량 확보 안간힘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이 고추 축제를 앞두고 판매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9일 군과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고추 수확량은 재배면적 감소,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평년보다 20~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오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괴산군청 앞 광장에서 '2018괴산고추축제'를 연다.
 
 수확량 감소로 고추가격이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돼 축제를 앞두고 공급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고추재배면적은 600㏊로 지난해보다 54㏊ 줄었다. 지난 2012년 946㏊에 달했던 재배면적은 2013년 815㏊, 2014년 703㏊로 감소했다. 2015년 750㏊, 2016년 732㏊, 2017년 654㏊로 매년 재배면적이 줄었다.

 군은 1만500포대(1포대 6kg)의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고추축제에는 7000포대의 물량이 삽시간에 동이 났다.

 서울, 경기 등 외지에서 이른 아침부터 고추를 사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군은 '고추없는 고추축제'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지난해보다 판매물량을 3500포대 늘려 확보할 계획이다.    

 고추생산자협의회는 오는 23일 시장가격와 도매가를 따져 고추판매가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 고추 거래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안동농협의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대폭 오르면서 괴산고추의 판매가격도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에서 거래된 홍고추 1㎏당 평균가격은 3500원, 건고추 600g당 평균 1만4400원이다. 지난해 홍고추 평균 2000원, 건고추 평균 7700원에 비해 가격은 두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괴산고추축제 기간 판매된 세척 건고추(600g 기준) 가격은 1만2000원, 꼭지를 제거한 건고추 가격은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2016년 축제 때는 세척 건고추 8000원, 꼭지를 제거한 건고추는 1만 원에 판매됐다.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에서 판매되는 건고추 가격은 6㎏ 기준 10만∼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국 고추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고 고추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한 농민들이 축제장 출하를 꺼리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오는 23일 고추생산자협의회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판매 가격을 결정한다면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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