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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평양예술단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전 가세

등록 2018.10.24 16: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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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

거제시청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경남 거제시가 북한 평양예술단 공연 '가을이 왔다' 유치전에 가세했다.

시는 24일 통일부에 '평양예술단 공연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평양예술단의 공연 '가을이 왔다'는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서 추진하기로 협의한 사항이다.

 지난 4월 남한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에 이은 이번 공연은 북한의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의향서 제출 배경을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산증인인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 거제라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흥남철수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1만4000여명을 메르디스 빅토리호에 태워 이틀간의 항해 끝에 1950년 12월25일 거제도 장승포항까지 안전하게 수송시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한미정상회담 때 첫 방미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있는 미 국립해병대 박물관을 찾아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그리고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연을 유치할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이같은 사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승포항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는 이어 "민족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희망하는 역사의 현장인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있는 곳이 거제"라며 "현재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화합과 통합의 상징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거제시는 시정슬로건을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거제'로 선정하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남북교류담당'을 신설해 남북교류협력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외 지역 공연을 영·호남에 각 한 차례씩 두 번 나눠 진행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거론되는 분위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의미인 '평양공동선언문'을 가장 먼저 반기고 실천할 지역이 바로 세계평화도시 거제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통일역사적 상징성이 큰 거제에서 반드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 의사를 밝힌 지역은 광주광역시와 인천광역시, 경남 창원시, 경기도 고양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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