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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든다 온갖 귀한 새가 날아든다···왕송호수, 희귀조류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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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2-13 09: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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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러기, 왕송호수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의왕시 왕송호수 주변이 희귀조류의 둥지가 되고 있다. 의왕 조류생태과학관에 따르면 호수 물이 맑아진 이후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희귀조류가 잇따라 관찰되고 있다.

 12일에는 호수 수면 위에서 큰기러기(Anser fabalis) 다수 개체가 화려한 비행을 선보이며 쇠오리, 대백로 등 30여종의 겨울철새들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는 광경이 포착됐다.

큰기러기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 생물이다. 흔히 보기 쉽지 않은 조류로, 유럽 북부에서 시베리아 동북부까지 툰드라와 타이가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한국 등 중위도 지역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며, 검은색 부리에 주황색 띠를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주로 청정 호수 일대에서 초본류 또는 열매를 먹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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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왜가리, 2019년 9월
앞서 지난 9월부터는 1개월여에 걸쳐 호수 주변 레솔레파크에서 붉은왜가리(Purple Heron, Ardea purpurea) 어린새 1개체가 관찰됐다. 

붉은왜가리는 국내에서 극히 드물게 관찰되는 조류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흔한 왜가리는 회색이지만, 붉은왜가리는 몸 전체가 흑회색이고 목 부분에 적갈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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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뻐꾸기, 2019년 5월
또 지난 5월에는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검은 뻐꾸기 수컷 1마리가 관찰 됐다. 광택이 있는 청흑색에 몸길이 42㎝ 정도로 특유의 큰소리를 내며 공원의 나무를 오가는 모습이 자주 관찰됐다.  

검은 뻐꾸기는 2001년 5월28일 전남 가거도에서 암컷 1개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관찰됐다. 이후 소청도, 백령도, 강릉, 부산, 어청도, 흑산도에 이어 이번에 발견되면서 총 11회 기록 및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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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2017년
또 2017년 6월에는 멸종위기 1급 조류인 저어새가 왕송호수에서 발견됐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극소수인 3300여마리만 활동 중이며, 국내에서도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1급 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서해의 청정지역 갯벌과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희귀하게 서식하는 저어새는 해양수산부 '5월의 해양생물'로 선정될 만큼 희귀하다.

조류생태과학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왕송호수 주변에서 희귀조류들이 지속해서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먹이를 구하기 쉽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잇따라 관찰되는 희귀조류에는 이동 중에 길을 잃은 새들도 있겠지만, 더 많은 조류가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호수 주변의 지속적인 환경보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요즈음 왕송호수에 오면 많은 철새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희귀조류를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희귀조류가 관찰되고 있는 왕송호수는 인근 레솔레파크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휴식공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park.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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