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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 '키보드 없는 타이핑·인공 햇빛' 등…CES가는 삼성전자 발굴 스타트업 아이디어는?

등록 2020.01.04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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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2020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 첫 공개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4곳도 전시 참가

[서울=뉴시스] 셀피타입. (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셀피타입. (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키보드 없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타이핑을 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타자를 치지 않고 종이 위 텍스트를 디지털화할 수 없을까?"
"밖에 나가지 않고 햇빛을 쬘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다소 엉뚱해보이는 이같은 상상 속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된다면 어떨까. 삼성전자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래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4곳의 전시 참가를 지원한다.

C랩 인사이드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는 총 5가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Selfie Type)' ▲종이에 밑줄 그은 글을 스크랩·검색 해주며 디지털로 관리하는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Hyler)'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 '비컨(Becon)'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SunnySide)' ▲자외선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센서와 서비스 '울트라브이(UltraV)'다.

◇셀피타입
스마트폰의 성능이 진화하면서, 문서 편집이나 메일 작성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작은 키보드로 오랜 시간, 많은 양을 타이핑하기란 수고스럽다. 휴대용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자니 늘어나는 짐이 부담스럽다. 셀피타입은 이처럼 모바일로 문서 작업을 하는 이들을 위해 ‘키보드 없는 타이핑’ 기술을 고안하게 됐다.

평평한 곳 어디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그 앞에 손을 위치하면 타이핑할 준비는 다 됐다. 스마트폰 전면에 위치한 RGB 카메라와 AI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손끝 좌표를 인식한 후, 키보드 레이아웃과 매핑시켜 문자를 입력해 준다. 셀피타입은 뎁스 카메라나 추가 센서가 필요없어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휴대용 기기로 확장이 가능하다. 현재 지원되는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로도 확대 예정이며, 개인별 타이핑 습관을 분석해 입력 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하일러
종이 위 텍스트를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쳐야 하는 단순 노동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하일러를 활용하면 밑줄 긋기만으로도 종이 위 글씨를 애플리케이션에 옮겨 담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하일러.(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하일러.(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하일러는 광학 모듈과 라인 스캔 카메라(Line Scan Camera)를 이용해 종이 위 텍스트를 촬영하며, 촬영된 이미지들은 OCR 엔진을 통하여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왜곡과 손실을 보완하기 위하여 ‘원본 매칭’이라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은 문자 오류율과 단어 오류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준다. 뿐만 아니라 스캔된 텍스트와 관련된 그림, 테이블, 페이지 번호와 같은 부가적인 정보들을 같이 불러올 수도 있다.

◇비컨
비컨의 팀장인 박민석 씨는 20대 때부터 탈모를 겪었다. 10년 넘게 약도 먹고, 평이 좋은 헤어제품도 사용해봤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경험하긴 어려웠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도 방문해봤지만, 번거로움과 비용이 뒤따랐다. '집에서도 쉽게 두피 전문 케어를 받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컨의 아이디어가 시작된 지점이다.

[서울=뉴시스] 비컨.(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비컨.(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비컨이 제공하는 홈케어 서비스는 ▲두피/이마 탈모 진단 ▲분석 ▲맞춤형 솔루션 ▲지속적인 관리까지 총 4단계로 이뤄진다. 80배율 렌즈를 지닌 카메라와 CMOS 센서가 달린 디바이스로 두피를 촬영하면 모낭 밀도와 수, 각질, 민감성, 온도, 수분 냄새 등 10가지를 분석해 탈모 진행률을 분석해준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마다 적합한 제품을 순위화해 나타내 준다. 헤어 제품도 화장품처럼 50~60가지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AI 매칭 알고리즘을 활용해 탈모 유형과 두피 특성에 맞는 성분의 제품으로 추천해줘 효과적이다.

◇써니사이드
집마다 창문의 방향은 제각각. 써니사이드의 팀장인 박수연 씨가 살았던 집은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쪽으로 창문이 있어, 늘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가 풍겼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한 햇빛을 느낄 순 없을까' 써니사이드의 고민은 '인공 햇빛을 만드는 창문형 조명 디바이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써니사이드.(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써니사이드.(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써니사이드가 만들어내는 빛은 햇빛의 풀 스펙트럼을 모사해 실제 햇빛과 뛰어난 유사성을 갖는다. 차이점이 있다면 온열감이나 피부 노화에 영향을 주는 UVA는 없앴고, 비타민D 생성에 필요한 최적 파장대의 UVB를 갖춰 '보다 건강한 햇빛'이다. 불면증, 계절성 우울증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 조명과 달리 벽에 부착이 가능해 집안 곳곳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앱으로 원하는 하늘의 색과 방향, 밝기를 직접 변경해 실제 창문처럼 햇빛을 즐길 수 있다. 붉은 노을, 일출 등 아름답게 변화하는 빛을 감상할 수 있고, 기상 알람으로 아침 햇빛을 설정할 수도 있다.

◇울트라브이
자외선은 부족할 땐 뼈의 이상이나 당뇨를, 과할 땐 백내장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수치 파악이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현재 상용되고 있는 자외선 센서는 태양의 고도에 따라 입사각 감도가 달라,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울트라브이.(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울트라브이.(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쳐) 2020.01.03.


울트라브이의 솔루션은 조광물질과 근접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근접센서의 내부를 조광물질로 채우고, LED에서 포토다이오드로 전달되는 광량의 변화를 자외선 지수로 계산하는 원리다.

작은 크기 덕분에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해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및 빌딩 유리 같은 곳에 활용해 필요한 부분만 햇볕을 차단하도록 하는 스마트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자외선 누적량, 비타민D 생성량,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상태 등 사용자가 받는 자외선의 영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C랩 아웃사이드에선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Circulus)'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FITT)'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브이터치(Vtouch)'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무디(Smoothy)' 등 4곳이 참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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