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란 무엇인가에 관한 15가지 질문…정의부터 시점, 평론까지
[서울=뉴시스]영화란 무엇인가에 관한 15가지 질문. (사진 = 갈무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영화란 무엇인가에 관한 15가지 질문
영화는 이미 우리 일상 속에 크게 자리잡은 취미활동이자 여가를 보내는 수단이 됐다. 그만큼 접하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매체다. 하지만 영화는 발명 이후로 아주 다양하게 활용됐다. 선전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해 역사적 사실을 고발하는 수단으로도 쓰였다. 시대마다 주된 역할의 차이는 있었음에도 오랜 시간이 흐른 현대에는 마치 정답처럼 그 뜻이 굳어져있다.
영화감독이자 철학자 김곡은영화가 다른 매체와 다른 점을 우선 설명한다. 예컨대 유독 영화에서만 관객이 비명을 지른다는 것이다. 사진이나 문학, 연극, 미술, TV에서는 아무리 놀라거나 감동을 해도 비명을 지르진 않는다는 것. 이를 토대로 영화는 분위기를 추구하는 예술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는 다시 원초적인 질문 '영화란 무엇인가'의 답을 찾기 위해 영화는 몇 ㎏인가, 영화의 나이는 몇 살인가 등 다소 엉뚱해보이는 질문을 통해 하나씩 해답을 찾아간다. 328쪽, 갈무리, 1만8000원,
[서울=뉴시스]야한 영화의 정치학. (사진 = 카모마일북스 제공) [email protected]
◇야한 영화의 정치학
바야흐로 젠더리스 시대. 전통적인 성에 대한 구분이 희미해져가는 시대에 191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영화를 통해 시대별로 성(姓)이 어떻게 이용됐는지 모았다. 1970년대 규제와 저항이 성을 광기와 욕망의 상징으로 그려졌던 것이나 에로티시즘으로 성이 상품화됐던 1980년대 등을 당대 작품들을 통해 설명한다. 예컨대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자신의 작품에서 여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담았는지(약한 존재로 봤다던지) 알 수 있다.
저자는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영화 학사,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 일리노이 대학에서 영화 박사를 취득했다. 야한영화의 정치학을 연재했다.성을 주제로 톺아보는 영화사라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고 과거부터 현대까지 성이란 소재의 쓰임을 살피면서 시대적 흐름에 따른 성 인식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248쪽, 카모마일북스, 2만2000원.
[서울=뉴시스]영화와 시대정신. (사진 = 작가 제공) [email protected]
◇영화와 시대정신
1919년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영화이자 연쇄극이 나온 이후 한 세기를 넘어섰다.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 속에서 1959년부터 활동을 이어온 영화평론가 김종원이 정리한 한국영화사 총결산 기록이다.그가 2007년 펴낸 평론집 이후 12년 동안 발표했던 글들을 정리했다.
우리나라 영화의 역사, 영화작가와 배우들에 관한 글들은 물론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는 무엇인지, 영화 속에 그려진 재일 한국인의 유형, 리메이크 영화를 바라본 시점, 영화 관람 환경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도 알 수 있다. 나운규의 '아리랑'부터 봉준호의 '기생충'까지, 한국영화 100년 역사 중 60년 동안 평론 활동을 벌인 저자가 손수 꼽은 '한국영화 100선'은 영화 버킷리스트로도 꼽을만한 별미(別味)다. 431쪽, 작가,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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