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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ESS화재, 배터리와 무관" 강력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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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06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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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시스】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께 과부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하동소방서 제공) 2019.10.22. ky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고은결 기자 = 정부가 꾸린 ESS 사고원인 2차 조사위원회가 6일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장 5곳 중 4곳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로 지목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LG화학은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고, 삼성SDI 역시 "배터리와 ESS화재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사단은 이날 "충남 예산·경북 군위·경남 김해·강원 평창·경남 하동 등 지난해 8월 이후 ESS에서 불이 난 전국 사업장 5곳의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경남 하동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배터리가 발화 지점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4곳 중 충남 예산·경북 군위는 LG화학 배터리를, 경남 김해·강원 평창은 삼성SDI를 사용했다. 조사단은 충남 예산·경북 군위의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 흔적, 일부 파편 양극판 점착, 음극활물질 돌기 등을 확인했다. 경남 김해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지점의 배터리들 간에 전압 편차가 커지는 경향이 운영 기록을 통해 나타났으며, 배터리 분리막과 음극판에서 구리와 나트륨 성분 등이 검출됐다.

강원 평창에서는 충전 시 상한 전압과 방전 시 하한 전압의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때 배터리 보호 기능은 동작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분리막에서 구리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충남 예산·경북 군위·경남 김해·강원 평창의 화재 원인은 '배터리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LG화학은 조사단이 용융 흔적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 ""용융은 고체가 열을 받아 액체로 녹는 현상으로,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됨으로써 배터리 내 용융흔적이 생길 수 있다"며 "용융 흔적을 근거로 배터리 내부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사단에서 특정한 발화지점 외 배터리에서도 유사 용용흔적이 발견될 수 있음으로 용융 흔적이 있다고 해서 발화지점이라고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또 "일부 파편이 양극판에 점착된다고 해도 저전압을 유발할 수는 있으나 LG화학의 SRS분리막을 관통하여 발화로 이어질 위험성은 없다"며 "리튬 석출물은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오가는 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는 물질이며, LG화학은 자체 실험을 통해서도 리튬 석출물 형성이 배터리 내부발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 배터리의 분리막은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을 대폭 높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이 적용돼 강도가 높은 입자인 Fe(철)도 분리막을 관통할 수 없다"며 "파편이 분리막을 뚫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군위 화재에서 음극활물질 돌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음극판과 분리막 사이 이물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나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은 아니다"라며 "발견된 이물은 음극재 성분인 흑연계 이물로 LG화학의 SRS 분리막을 관통해 화재를 유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조사단이 발표한 배터리는 화재 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의 배터리"라며 "지난해 말 조사단이 평창 및 김해 사이트에 설치된 배터리와 유사한 시기에 제조된 배터리가 적용된 다른 사이트의 데이터 및 제품을 요청했고, 삼성SDI는 인천 영흥, 경남 합천에 설치된 제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단이 분석한 내용은 화재가 발생한 사이트가 아닌 동일한 시기에 제조돼 다른 현장에 설치∙운영중인 배터리를 분석해 나온 결과"라며 "조사단 조사 결과가 맞다면, 동일한 배터리가 적용된 유사 사이트에서도 화재가 발생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사단이 주장하는 큰 전압편차는 충전율이 낮은 상태의 DATA로, 이는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의 차이이므로 화재가 발생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원 평창은 배터리 보호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라며 "조사단이 제시한 운영데이터는 화재 발생 3개월 전 데이터이며 잘못 해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삼성SDI는 "조사단이 제출한 증13의 내용 중 '15:08:22'에 명기된 UV(UnderVoltage) 알람 발생은 '랙탈락'이 동작돼 오히려 보호기능이 정상작동됐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특히 "ESS 화재 발화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라며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써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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