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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국제유가 연일 급락세…美국채 금리 하락

등록 2020.02.28 0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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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3.4% 하락 마감…한때 5.8% 내리기도

전문가 "코로나19가 시장을 옭아매"

[뉴욕=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2020.02.28.

[뉴욕=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2020.02.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는 내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4%(1.64달러) 내린 47.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5.8% 내리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WTI는 이번주 들어 12% 하락했으며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29% 폭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3%(1.25달러) 하락한 52.18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50.97달러를 나타내며 2018년 12월 이후 약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KKM파이낸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킬버그는 "원유 수요 전망은 벼랑에서 떨어졌다.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국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WTI 가격을 점점 낮게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의 상품 분석가 카르스텐 프리츠는 "코로나19가 시장을 옭아매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기업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중국의 코로나19 유행병이 계속 퍼지고 더 많은 나라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원유 시장과 가스 소비의 둔화는 이전 전망보다 평균 가격을 낮춰 공급업체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올해 브렌트유의 배럴당 평균가를 60달러에서 56달러로 낮춰잡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2474%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간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90.95포인트(4.42%) 하락 마감하며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7.63포인트(4.42%), 414.29포인트(4.61%) 내렸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글로벌 수석투자책임자 스콧 미너드는 "연준이 금리를 내릴까? 그건 시장이 현재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사이에 어떤 모습을 나타내느냐에 달렸다"며 "만약 주식시장이 15~20% 떨어지면, 연준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2000명을 넘었다. 최근 아시아를 넘어 이탈리아에서 감염자가 650명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는 유럽, 중동으로 퍼지고 있어 세계적 대유행(Pandemic·팬데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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