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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주식계좌 76만개 급증..증시로 몰려드는 개미

등록 2020.03.17 0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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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 개인 10조원 넘게 매수 우위…신규 투자자도 한 몫

연초대비 신규 투자자 76만계좌 늘어…이달초 3000계좌 돌파

`활동' 주식계좌 76만개 급증..증시로 몰려드는 개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자 그동안 주식을 하지 않거나 쉬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진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은 지난달 17일 이후 이달 16일까지 하루를 제외한 20거래일동안 10조원이 넘는 순매수 우위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새롭게 투자에 나선 이들의 자금까지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면서 개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주식을 하고 있는 계좌인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는 올해 초 2935만6620계좌에서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급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2968만1321계좌로 연초대비 32만4701계좌(+1.1%)가 증가했으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6일 3001만8232계좌수를 기록하며 30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 12일에는 3011만8980계좌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76만2360계좌, 2.59%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식거래를 하던 이들을 제외하고 새롭게 주식 투자에 나선 이들이 연초대비 76만명 정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으며 1명당 100만원의 투자금으로 계산해도 최소 7600억원 수준의 금액이 주식시장에 투입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17일 이후 이달 16일까지 약 한달에 걸쳐 개인이 사들인 주식 물량은 10조원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가 줄어들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이유로도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량주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새로운 개인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17일 6만180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불과 한 달 동안 4만9000원 선으로 주가가 후퇴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0만5000원 선에서 최근 8만2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이후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어 주식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새롭게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이 정식 서비스 개시 6일만인 지난 4일 20만 계좌를 돌파한 것도 신규 개인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투자 형태와 다양한 혜택을   20~30대 젊은 층에게 제시하자 신규 증권계좌 개설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날 경우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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