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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온라인강의 또 연장…신입생들 "첫학기인데" 울상

등록 2020.03.22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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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서강대 등 온라인 강의 대부분 연장

신입생 "재수까지 해서 왔는데…너무 싫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달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달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서울 지역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형국이다. 대학 신입생들의 경우 대학생활의 첫 학기 절반을 온라인으로 하게 됐다.

22일 뉴시스 취재 결과,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중앙대·숙명여대·동덕여대·숭실대 등은 이달말까지 예정이었던 온라인 강의 일정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연세대 서승환 총장은 지난 20일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어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4월10일까지 연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대면 강의 시작 시점과 방법은 감염, 예방의학 전문가의 판단 및 비대면, 온라인 강의 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20학번인 신입생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 오리엔테이션, 개강, 동아리가입 등이 모두 취소 혹은 연기된 상황이다.

신입생들은 초국가적 비상 상황인 만큼 대학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인터넷 카페에는 '대학생들의 온라인 강의 선호도'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대학교 1, 2학년생을 상대로 조사한 '대학교 온라인 강의'에 대한 호불호 조사에서 '싫다'가 47표로 61%를 나타냈다. '좋다는 30표로 38.96%를 기록했다.

한 회원은 "더 좋은 학교와 학과를 가서 대학생활을 즐기려고 재수를 했다"며 "장학생으로 기쁘게 대학에 들어갔더니 OT, 신입생환영회가 다 취소됐다. 캠퍼스 낭만을 즐기지도 못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게 너무 싫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명지대는 온라인 강의 기간을 1주일 연장해 다음달 6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다음 주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세종대·한양대는 온라인 강의 기간을 1주 더 연장해 다음달 3일까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명대는 2주 연장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성균관대는 4월3일까지 2주간 온라인 강의를 하기로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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