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집단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 '성공적'...확진자 1명도 없어
2만7000여명 2주 동안 바깥과 격리돼 불편 감수
포항 나오미요양원은 자발적으로 "1주 더 코호트 격리할 것"
격리 끝났지만 코호트 격리 수준의 능동감시 체제 가동
[안동=뉴시스] 119구급대원들이 지난 6일 봉화 푸른요양원 확진자들을 전문병원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들 시설 외 모든 집단시설에 지난 9일부터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했었다. (사진=뉴시스 DB) 2020.03.22
경북도는 지난 9일부터 도내 집단생활시설 564곳 모두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전격적으로 실시해 2만7000여 명이 2주 동안 격리됐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하지 않은 파격적인 조치다.
그 결과 9일 이전에 확진자가 나왔던 4개 시설(푸른, 서린, 참좋은, 엘림요양원)을 제외하고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된 복지시설에는 격리가 끝나는 22일 현재까지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시설에서 샘플링 검사를 한 2411명 가운데서도 양성 환자가 한 명도 없고 2407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4명은 23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예방적 코호트 격리의 효과가 입증되자 포항의 나오미요양원(입소자 17명, 종사자 10명)은 자체적으로 1주일 더 이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 시설이 "돈도 필요 없으니 자체적으로 하겠다"고 하자 이철우 경북지사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2주 동안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신 시설장님과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끝났지만 내일부터 ‘예방적 코호트에 준하는 능동감시 체제’에 들어가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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