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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코로나 4월중순 종결"선언에 주지사들 반발

등록 2020.03.25 0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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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의 시간일 뿐" "이제 시작이다"

공화당 주지사 협회장 등 반박

실제 규제와 해제등은 주지사가 결정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폭스뉴스와 화상 타운홀 미팅 형식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미국의 경제 활동이 다시 가동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는 폐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은 정력과 활력, 에너지로 가득해 집이나 아파트, 어떤 공간에도 갇히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2020.03.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폭스뉴스와 화상 타운홀 미팅 형식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미국의 경제 활동이 다시 가동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는 폐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은 정력과 활력, 에너지로 가득해 집이나 아파트, 어떤 공간에도 갇히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2020.03.25.

[오스틴( 미 텍사스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중순이면 코로나 19 사태로 위축된 미국경제가 새롭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한데 대해서 전국의 주지사들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거부반응을 내놓았다.

주지사들은 실제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여행금지와 공공장소 모임 금지 등 점점 더 많은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촉박한 시간표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반발했다.

트럼프대통령의 발언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 공화  양당 주지사들이 마찬가지로,  현재 코로나19의 집중발생지역이든 아직 최악의 상태에 가지는 않은 곳이든 비슷한 반응이다.

공화당원이며 전국 주지사협회 회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부분의 주지사들이 아직도 코로나19 방역관련 규제를 푸는게 아니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상상속의 시계"에 맞추어 그런 스케줄을 마련했다며 비난했다.

이런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회복 선언이 별로 인기가 없음을 보여준다.  대부분 지역에서 자택 대피명령이나  모임 금지 등 여러가지 감염방지 행정명령은 연방정부가 아니라 주 정부의 주지사의 권한이며 책임이기 때문이다.

주지사들의 반발은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와 주지사 등 지역 지도자들이 현재 미국 전역을 압도하고 있는 병원 부족과 수천명의 생명이 달린 방역 작전 앞에서 적전 분열을 하고 있다는 불길한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인 회복 선언은 코로나 위기로 여론조사결과 등 자신의 재선가도에 결정적인 정치와 경제가 다 위기에 처해 있으며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위기감 때문에 나온 것이다. 

실제로 경제적 타격은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 자체보다도 더욱 심각한 것이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면 내 주 쯤에는 사업장 폐쇄와 자가 격리 명령에 대해 재고하기를 원한다면서 24일 한달도 남지 않은 부활절 까지는 전국의 경제가 재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서둘러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일터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지사들은 그런 견해는 주지사들이 대면하고 있는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비난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대통령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추측 아래에서 작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구 4000만명에다 세계 5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캘리포니아주는 수백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금은 2200명으로 늘어났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했다.

뉴욕주의 민주당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도 24일 뉴욕의 감염자 수가 3일마다 두 배씩으로 늘어나 총 2만명을 넘었다며 연방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만약 미국민에게 국민 건강과 경제 가운데에서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그건 게임이 안될 것이다.  어떤 국민도 인명을 희생해서까지 경제를 살리라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어떤 것보다도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최우선 과제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동맹이며 측근인 공화당 주지사들도 반대에 합세했다.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도 대도시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자택 대피명령에 서명했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지사도 주민의 건강이 최우선 과제라며 규제를 강화했고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 다코타 주지사도 기업과 상인들의 경제활동을 장려하는 대신에 엄격하게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현재 주 확진환자가 24명에 불과하지만 이번 사태가 한 두 주일에 끝날 리가 없다면서 " 감염사태가 피크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8주일은 더 걸릴 것"이라며 트럼프의 조기 회복설에 반대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싱클레어 방송 그룹의  WWMT-TV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준비 없는 즉흥발언(off-the-cuff )들은 주민들을 보호하려는 주지사들의 노력을 정말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의 J.B. 프리츠커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수백만명의 국민이 병사할 경우 미국 전체가 어떤 손해를 입을지에 대해서는 계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에서 거듭  낙관론을 펼치는 것을 경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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