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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17배 연봉 정문국 사장, '잭팟'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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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31 14:32:48
MBK시절 오렌지생명 주식 77만9000주 보유
신한지주 인수하면서 스톡옵션 행사...주당 2만원 이상 차익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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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금융권 연봉 1위에 이름을 올렸다.2020.03.30.(사진=오렌지라이프 홈페이지)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지난해 210억원의 총보수를 받아 금융권 `연봉킹'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결과지만, 금융권에서 스톡옵션으로 수백억원 대의 차익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금융·은행·보험·카드사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통해 194억4500만원, 급여 9억원, 상여 6억1400만원 등으로 총 210억3600만원을 챙겼다.

스톡옵션은 자사 주식을 일정 한도 내에서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기업이 인재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성과급의 성격이 강한 보수 제도다.

지난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당시 ING생명)를 인수하며 경영진에 막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단기간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주는 동시에 실적 만큼의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일종의 '당근'을 제시한 셈이다.

당시 정문국 사장은 스톡옵션 77만9000주(행사가 2만2439원)를 받았다. 이후 5년이 지난 지난해 1월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당시 주당 4만7400원에 옵션을 행사했다. 194억원의 이익은 4만7400원에서 스톡옵션 행사가 2만2439원 뺀 차익에 77만9000주를 곱한 값이다.

신한지주의 조용병 회장은 작년 12억6000만원을 연봉을 받았다. 정 사장이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받은 보수는 지주 회장의 약 17배에 달한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MBK에 인수될 당시, 새로운 임원진에게 행사가를 제시했다"며 "MBK가 오렌지라이프를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는 주주가 아니다 보니 행사 조건에 매각이 포함돼 있어 지난해 1월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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