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코로나19 치료제로 일본제 '아비간' 수백만명분 수입키로
코로나19 치료제 아비간
매체에 따르면 독일 연방보건부는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아비간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고 기대해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의 아비간 수입 규모는 현재 자국 내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감안할 경우 수백만명 분량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비간 효험에 관해선 중국 정부가 치료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하고서 자국기업에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독일 신종 바이러스 연구 1인자로 유럽 최대 샤리테 대학병원 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아비간에 관해 "코로나19 치료에 유망하다. 효과를 보여주는 초기단계 근거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드로스텐 박사는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원인균을 발견 규명한 감염증학 권위자이다.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세계 각국의 제약회사와 과학자들이 백신 연구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선 아비간이 대단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비간이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복제하는 것을 막는다"며 이미 독일에서도 이를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 코로나19 환자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시점에 전일보다 4764명 늘어난 7만7981명이며 이중 931명이 사망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아비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아비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약으로 증상 호전 효과가 나오고 있기에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승인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서둘러 밟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필름도야마 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약으로 개발한 아비간은 2013년 '신종플루 등 대책 지침'에 따라 일본에선 200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아비간이 부작용 없이 약효를 보이면서 의료현장에서 치료약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했다고 공표했다.
중국 과학기술부 바이오센터(生物中心) 장신민(張新民) 주임은 코로나19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武漢)과 광둥성 선전(深圳) 소재 의료기관이 각각 240명과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선전시 제3 인민병원에서 아비간을 투여하지 않은 경우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뀌는 기간 중앙치가 11일이었던 반면 투여했을 때는 4일로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고 장신민 주임은 설명했다.
또한 엑스선 화상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증세가 호전했다고 확인된 비율은 아비간을 투여한 경우가 91.43%, 투여하지 않은 때 62.22%보다 훨씬 높았다고 한다.
장신민 주임은 아비간에 대한 임상연구는 완료했다면서 "별다른 부작용 없이 안전성이 높고 효과도 확실해 치료제로서 정식 추천한다"며 일선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쓰도록 장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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