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거돈 성추행, 개인 일탈 아냐…민주, 석고대죄해야"
통합 "안희정·정봉주 등 성비위 처음 아냐…민주당 민낯"
정의 "사퇴로 책임 못 면해…당 차원 책임 방안 찾아야"
민생 "'총선 후 사퇴 공증 의혹도…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부산=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후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제공). 2020.04.23. [email protected]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물론, 김남국 당선자까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성 관련 문제는 비단 이번 만이 아니다"라며 "여성인권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민주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 계산에 이용하고 끝까지 부산시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려 했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끝날 일도, 개인의 일탈로 치부되어서도 안 될 일이다. 법적 책임은 물론이거니와 민주당은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부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총선에서 압승하여 더욱 기세가 등등해진 민주당이 앞으로 이러한 성추행을 얼마나 더 벌일지 참 안타까울 뿐"이라며 "오 시장의 사퇴를 넘어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히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고 그에 따른 합당한 죄값을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정의당과 민생당도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방안을 촉구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오 전 시장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여 사퇴 결정을 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사퇴만으로 성폭력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는 지금이라도 서둘러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성평등 교육을 통한 조직문화 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이 사태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생당 정우식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오 전 시장의 사퇴 선언에 대해 "당연한 행위"라면서 "언뜻 보면 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될 수 있지만 여러모로 석연치 않는 부분이 있다. 성추행 사실과 관련해 '총선 뒤 사퇴 공증'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퇴를 '꼬리 자르기' 모습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철저한 보호를 전제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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