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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판문점 견학 재개 군불…"6월부터 시범 관광"(종합)

등록 2020.05.07 14: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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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혜적 보건협력 추진…"감염병 공동대응체계 필요"

개별관광은 계속 내부 준비…"북한 방역 상황 봐야"

"방역→경제 전환되는 시점에 남북 협력 성사될 것"

"6·15 공동선언 20주년 행사 민간단체들과 준비 중"

"대북 정보 대하는 책임감 중요…신중히 판단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5.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감염병 공동대응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협력 방식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신종 감염병 확산, 각종 자연재해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통일부의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말씀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의 한반도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라며 남북 보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감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과 관련,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며 "정보를 교환한다든지, 표준 검역절차를 만든다든지 진단·방역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이 협력할 분야로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백신, 신약 개발 분야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특히 북한의 야생식물, 천연식물을 공동으로 연구해 신약을 개발한다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5.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5.07.   [email protected]

감염병 방역·치료 물자 전달과 관련해서는 "보건·의료 분야 제재 면제는 국제사회에 공감대가 마련돼 있다"며 "앞으로 실질적으로 (협력) 상황이 되면 한미 간에, 또 국제사회와 긍정적으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장관은 접경지역 평화관광 재개 의사를 띄우며 그동안 관광객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고도 밝혔다.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견학은 지난해 하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차원에서 중단됐다.

그는 판문점·DMZ 견학 재개를 위해 전날 파주를 찾아 직접 상황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재개 시점과 관련, "환경부가 하고 있는 멧돼지 검체 채취 조사를 최종적 판단 근거로 삼아서 시범적으로 6월부터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최근 감시초소(GP) 총격 등으로 DMZ 견학 등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김 장관은 "평화의 길은 가장 안전한 후보지를 골라 안전대책을 보완해 운영했던 것"이라며 "판문점은 북한에서도 중요한 관광자원이고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견학지원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견학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0.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견학지원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견학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0.05.06. [email protected]

이어 "그래도 추가적으로 보완해야겠다고 해서 파주 철거 GP는 앞에 새로 둔덕을 만드는 등 보강 조치들을 취했고 자유의 집 건물은 연세가 많은 분들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새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관련해 유엔사와 여러가지 협의를 해봤다. 버스 내 마스크 착용, 버스 탑승 인원 감축, 일정한 거리 유지 등 방역 매뉴얼을 설정해놨다"며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가면서 일단은 시범 관광부터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 "동해북부선은 내부 구간이고 철도 연결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앞으로 조건이나 환경을 고려해서 계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서는 "실행방안을 그동안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진전 여부를 봐야 할 것 같다"며 "관광은 일종의 접촉이기 때문에 북한의 방역상황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옛 동해북부선 배봉터널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철도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04.27. photo@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옛 동해북부선 배봉터널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철도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04.27. [email protected]

김 장관은 철도·관광 협력 재개 등을 위한 남북 대화 재개도 코로나19 상황 해소와 맞물려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시점은 예단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을 비롯해서 모든 세계가 방역과 경제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결국 방역에서 경제로 전환하는 시점에 남북협력도 성사될 텐데 그 기준을 분명하게 예측하기에는 이르고 좀 더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제시된 화상회의와 관련해서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화상회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차원에서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고 남북 간에도 공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개선 계기로 주목되는 6·15 공동선언 20주년에 대해서는"얼마남지 않았고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관련 민간단체들과 논의하고 있고 우리는 우리대로 행사 관련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02. [email protected]

6·15 계기 남북 공동 행사 추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접촉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시기를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대북 정보를 대하는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앞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국면에서 우리 정부의 정보 역량을 근거로 북한 내 특이동향이 없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정부의 정보 역량은 기술 정보가 기본이 되지만 분석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한 장의 영상과 하나의 음성이 그 자체로 설명하지 않는다. 정보를 분류, 평가, 종합하는 전체적인 역량과 관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가짜뉴스가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을 목격했다"며 "정보를 판단할 때 정세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하고 엄격하게 판단해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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