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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교직원 전수검사 현실성 떨어져…표본·자발적 검사 검토"

등록 2020.05.13 1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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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전 수업 실시 학교 조사, 교육부와 협의"

[서울=뉴시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5.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오는 20일 고3부터 등교를 앞두고 전국의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가 교직원 표본검사 또는 자발적 검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의 교직원 수가 60만명에 달하는데 하루 검사량은 1만5000명 수준이기 때문에 전수검사를 실시하기엔 현재 국내 검사역량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교직원 60만명이 넘는데 검사역량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쉽게 채택할 수 있는 수단인지 의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은 서울에서만 원어민 보조교사 53명, 교직원 105명 등 총 158명이다. 원어민교사 6명과 교직원 8명 등 14명은 유흥시설을 직접 방문했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보조교사 144명 중 79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중 46명은 음성, 33명은 검사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검사량은 1만5000명이다. 이를 대입해보면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한달 이상이 소요되는 셈이다. 당장 오는 20일 고3, 27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도 등교 예정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표본검사나 자발적 검사 등 다른 대안도 가능하기 때문에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했던 고3 학생은 지난 1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12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그러나 이 학생이 온라인 개학 기간 실기 등 학교에 나가 대면수업에 두 차례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실기수업에서 강사 2명과 같은 실기수업반 학생 11명, 같은 학년 학생 2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처럼 교육당국 방침에 어긋나 등교 수업을 실시한 학교에 대한 조사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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