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늦었으니 더 받자?"…현대차 노조, 임단협서 특별성과급 논의

등록 2024.05.03 08:30:00수정 2024.05.03 08:5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노조, 1분기 노사협의회서 특별성과급 합의 불발

8~10일 임시 대의원대회서 요구안 확정

임단협서 특별성과급 논의, "더 높게" 요구할 듯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 노사가 올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특별성과급 지급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특별성과급 협의를 별도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올해 임단협의 핵심 안건으로 '특별성과급 지급 규모'가 부상할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은 오는 8~10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통상 현대차 노조가 회사 측에 요구안을 발송하면, 보름 정도 지난 시점에 노사 상견례가 열린다. 현대차 노사가 이르면 5월 말에 올해 임단협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특별성과급 지급 안건까지 합의해야 한다.

현대차 노조는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특별성과급 지급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었는데, 회사 측과 합의를 하지 못했다. 이에 올해 임단협 교섭을 통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차 측은 임단협 전 별도로 지급된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을 변경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기존처럼 별도의 특별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특별성과급에 대한 현대차 노사 갈등이 올해 임단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다. 현대차 노사가 지급 방식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올해 임단협을 둘러싼 진통이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현대차 노조가 회사 측이 수용하기 힘든 수준의 특별성과급 규모를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올해 특별성과급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보상이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올 상반기에 특별성과급 지급은 힘들어 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기대치는 더 높아진 상태다.

현대차는 2022년 처음으로 전 직원에게 각각 400만원씩 특별성과급을 줬다. 지난해엔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400만원+주식(현대차 10주)'을 지급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이보다 더 큰 특별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조합원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1분기 중에 특별성과급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특별성과급 규모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