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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무대 위 거리두기' 도입…29일 온라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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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6 15:55:52
벤스케 음악감독 "변화된 상황, 철저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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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시향. 2020.05.26. (사진= SPOTae-Uk Kang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공연계에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교향악단이 '무대 위 거리두기'를 도입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서울시향)이 오는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온라인 콘서트 '#여러분덕분에'에서 연주자들이 '거리두기 앉기'(1.5~5m)를 시행한다.

서울시향은 독일 오케스트라 협회(DOV) 권고사항 등을 참고해 이날 방안을 마련했다. 현악기의 경우 각 연주자마다 개인 보면대를 사용한다.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을 설치한다.

애초 서울시향은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날 무대를 오프라인 정기공연인 '2020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소재 클럽발 'N차 감염'의 지속적 확산, 대형병원 의료진 감염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 등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100명 안팎의 대규모 편성 대신 최대 50명의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을 골랐다. 원래 예정됐던 프로그램은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등이었다.

변경된 프로그램은 스트라빈스키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 본 윌리엄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모차르트 교향곡 39번이다. 지휘는 서울시향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맡는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이날 서울시향을 통해 "백신이 개발되거나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기 전까지, 콘서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이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100~200명의 사람들이 한 번에 무대에 오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므로, 말러 교향곡과 같은 대규모 작품 대신에 소규모 앙상블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러한 가운데, 새롭거나 잊힌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거리두기 앉기', 휴식시간 없는 공연, 로비 등에서 벌어지는 교류도 줄어드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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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음악감독. 2020.05.26. (사진= SPOTae-Uk Kang 제공) photo@newsis.com
그러나 "우리는 관객들을 무척 그리워하고 있다! 변화된 상황에 맞춰 철저한 준비를 할 예정이니, 공연을 보러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벤스케 감독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내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냈다. 자가격리 하는 것이 즐거운 경험만은 아니라는 그는 "그러나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는 꼭 지켜져야 하므로, 그 기간을 지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그리웠고, 무엇보다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이 가장 그리웠다"고 했다.

온라인 공연이더라도 리허설과 콘서트에 대한 자신의 준비는 본질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익숙한 상황과 많은 것들이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에게는 달라지므로 그들에게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이전보다 먼 곳에 앉아 있는 다른 연주자들의 소리를 듣는 것과(먼 곳의 소리를 드는 것은 더 어렵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주하는 등 달라진 연주 환경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한 우리는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쨌든, 우리는 이러한 도전적인 상황을 극복해내고 결국 성공적인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약 70분 동안 서울시향 유튜브(@seoulphil1)와 페이스북(@SPO), 서울시 유튜브(@seoullive)와 페이스북(seoul.kr)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등을 담당했던 씨콘박스가 영상 중계를, 서울시향의 도이치 그라모폰(DG) 음반 등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톤 마이스터 최진이 음향을 책임진다.

서울시향은 이번 온라인 공연을 '새로운 일상'(뉴노멀)의 첫 무대라고 규정하며 향후 예정된 정기 공연도 유연한 전환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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