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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원 강행에 통합당 첫 본회의 보이콧…10분만에 퇴장

등록 2020.06.05 10: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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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막판 여야 협상 결렬로 의원총회 개최

여당 단독 개원에 등원 후 보이콧으로 결정

주호영 발언 끝나자 통합당 의원 모두 퇴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에서 개의 반대 의사를 밝힌 후 퇴장하고 있다. 2020.06.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에서 개의 반대 의사를 밝힌 후 퇴장하고 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5일 열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교섭단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후 집단 퇴장했다. 본회의 개의 선언부터 통합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까지 걸린 시간은 11분에 불과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달 30일 21대 국회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회동을 가지면서 원 구성 협상을 이어왔다. 지난 4일도 오후 8시께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막판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에 통합당은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기로 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최종 논의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아예 보이콧할지 다른 방식으로 항의할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지만 대체로 여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하는 데 분노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의원실 보좌진들도 지난해 패스트트랙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 섞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통합당의 결론은 보이콧이었다. 다만 본회의는 참석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기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약 1시간 가량 이어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장에 입장해서 야당 교섭단체 합의 없는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말대로 통합당 의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바로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각자의 자리에 착석했다.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끼리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다소 들뜬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유인태 사무총장과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이 이어지자 장내는 조용해졌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첫 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첫 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주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당선 축하와 21대 국회에 대한 당부 발언에도 박수를 치지 않으면서 불쾌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김 의원의 발언 뒤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한 주 원내대표는 단상으로 올랐다. 의원들을 향한 인사에 여야 가릴 것 없이 박수가 터져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가 개원하는 첫날에 합의로 국민들 보기에 좋게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하기 바랐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오늘은 본회의가 성립할 수 없는 날이다. 법 규정에 따라서 당연히 5일에 본회의가 열린다면 뭣 때문에 임시국회소집을 내고 합의 요청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회의 참석은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한 것이지 본회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한다. 의정 사상 유례 없는 일이 오늘 벌어지고 있다"고 항의했다.

의사진행 발언이 끝나자 이번에는 통합당 의원들에게서만 박수가 나왔다. 통합당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와 함께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어 본회의장 맞은편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장으로 이동해 비공개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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