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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최근 확진자 인지 시점 늦어…3일내 못 찾으면 추가 전파"

등록 2020.06.10 15: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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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견 시 이미 2, 3차 전파 일어난 상황"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이 10일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저희가 판단할 때에는 확진자 인지 시점이 굉장히 늦다는 데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보건당국이 굉장히 열심히 속도를 내서 접촉자들을 광범위하게 잡아 검사와 격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집단 발병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 관악구 무등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양천구 탁구장 등이 코로나19 전파 연결 고리가 되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던 확진자가 이달 들어 다시 증가하며 이날 50명대로 올라갔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 "저희가 봤을 때 잠복기가 4일 정도로 굉장히 짧다"며 "또 한 환자가 생기고 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 이른바 '세대기'라고 불리는 기간도 3일 정도로 굉장히 짧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 속도 안에 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지 못하면 저희가 확진자를 찾았을 때에는 이미 2차, 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에서 환자를 인지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 "거기에는 물론 무증상이나 경증이 있기 때문에 무시하는 경향들도 상당히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줄이려면 조금이라도 위험한 행동, 예를 들어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을 경우 2~3일 후에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아주셔야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리치웨이와 탁구장 방문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재차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리치웨이와 관련해 집단발병이 일어난 예시가 상당히 있다"며 "추가적인 노출을 만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접촉자 조사와 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 연립주택 일가족 5명이 감염된 사례도 리치웨이와의 관련성을 역학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지 속도가 빨라져야 추가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환경을 다녀오거나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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