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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집단감염 연결고리 못 끊으면 수도권 대유행 배제 못해"

등록 2020.06.10 15: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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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수도권 중심 연쇄 집단감염 발생

연결고리 타고 고령층 쉼터·교회 등에 확산

"백신 도입까지 방역수칙·거리두기 중요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역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는 집단감염이 지속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당국은 백신 등 근본적 해결책이 없는 현 상황에서 차선책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속 방역수칙 준수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계속되는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특정 감염원으로부터 환자가 집중 발생했던 5월과 달리 이달 들어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발생한 교회 소모임 등에서 감염이 산발한 데 이어 건강용품 방문판매행사, 탁구장 등을 연결고리로 연쇄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집단감염이 연결고리를 타고 고령층이 주로 머무는 쉼터, 교회, 노인복지시설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74명으로 전체의 26.6%를 차지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집단발병과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각각 54.1%, 31.5%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고령 확진자 증가로 최근 확진자 중에서도 위중·중증환자가 늘고 있고 최근 사망자도 3명 발생해 고령층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사·노래 부르기 같은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화 진료 등을 통해 정기 진료를 받는 등 만성질환 치료를 챙기고 건강 관리를 위해 집에서 체조 등의 운동을 하고, 한산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걷기, 산책 등을 해서 건강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 코로나19를 단기간 내 종식시키기는 어렵고 이에 따라 장기화 대응이 필요하다"며 "목표는 근본적 해결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 의료·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발생규모와 유행 속도를 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감염 규모와 위험도를 줄이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전파 기회를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며 "수도권 주민들은 동호회, 종교 소모임 등 특히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과 유흥시설, 주점 등의 방문을 자제하는 동시에 손 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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