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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렘데시비르 수요 시급한 지역부터 공급할 듯…수급 협의 중"

등록 2020.06.10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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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 시급한 지역 중심 공급 원칙"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5.2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공식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수입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렘데시비르 생산업체에서는 당장 사용이 시급한 곳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해 국내에 어느 정도 물량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는 해당 본사(길리어드)하고 계속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명돈 서울대의대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가 주도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폐렴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와 위약을 10일간 투여했다. 연구진은 환자의 상태를 경증에서 사망까지 8단계로 구분하고, 이번 연구에서는 중증·위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치료군은 회복시간이 11일, 위약을 투여한 치료군은 15일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면 회복시간이 31% 빨랐다.

확진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사율은 렘데시비르 치료 14일 후 11.9%에서 7.1%로 감소했다.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미국 식약처(FDA)는 지난달 1일 렘데시비르를 중증환자에게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3일 ▲렘데시비르 사용에 따른 치료기간 단축 ▲선택 가능한 치료제의 추가적인 확보 필요성 ▲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 렘데시비르 사용 등의 이유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의약품 특례수입 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관계 부처장의 요청에 따라 식약처장이 국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자를 통해 수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 본부장은 "아직 단가나 약가에 대한 게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서 구체적인 수입 금액이나 물량에 대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본사에서 입장은 비축용보다는 시급한 수요가 있는 데를 중심으로 해서 공급을 하겠다는 원칙들이 있어서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중증 이상 중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10일 기준 중증 환자 11명, 위중 환자 9명이 있다.

정 본부장은 "안전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다기관,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해서 데이터가 나와있는 자료들을 감안해서 사용을 하고, 만약에 투약하게 되더라도 이런 이상반응이나 안전성, 유효성에 대해서는 저희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단검사 키트 수출로 시약 등의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핵산 추출 시약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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