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장들 나선다...英총리·EU지도부, 15일 브렉시트 담판
코로나19 속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 교착상태
[런던=AP/뉴시스]런던 다우닝10번가 총리 관저를 나서는 존슨 총리. 2020.6.4.
11일 스카이뉴스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이 오는 15일 화상회의를 연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양측 협상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화상으로 4차례 논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공정경쟁 관리, EU 어선의 영국해 접근권 등을 놓고 이견이 심해서다.
영국의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은 협상단 간의 원격 회의가 한계에 다가서고 있다고 인정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고도 회원국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EU가 별도의 주권국이 된 영국에 EU의 규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협상 진전 여부를 고려해 전환기를 1~2년 연장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6월30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영국은 '전환기 연장은 절대 없다'고 고집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지침을 따르면서 EU와 6~7월 다양한 방식의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환기 안에 합의에 실패하고 협상 기한마저 연장하지 못하면 영국과 EU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이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에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로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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