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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경색' 고양시 남북 협력사업 어떻게 되나?

등록 2020.06.17 17: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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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개선될 때까지 기반 조성에 주력"

고양시 평화의료센터 개소식.

고양시 평화의료센터 개소식.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의 남북평화 협력 사업들이 최근 대북 전단 문제 등으로 남북 관계가 급격한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난항에 빠졌다.

올해 초 정부로부터 '대북지원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독자적인 남북협력 사업 추진을 기대했던 시는 답답한 심정이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남북통일을 위한 평화경제 거점 도시 구축을 목표로 남북 보건 의료 협력 및 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비롯해 남북인적교류 확대, 남북교류 협력위원회 개최 등 다양한 교류 사업들을 계획했다.

특히 남북협력기금 80억원 적립과 북한 아동기관 영양식 및 필요 물자 지원, 자전거 평화 대장정 등 스포츠·문화교류 추진 등도 준비해 왔다.

최근에는 국립암센터와 '평화의료센터'를 개소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의료지원과 보건 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평화의료포럼 개최 등도 기대했다.

시는 또 지난 3월에 파주시와 함께 정부로부터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대북지원 사업자로 지정됨에 따라 독자적인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물꼬도 트였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남북 관계에도 고양시가 의지를 갖고 추진했던 사업들이 북한의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 등 연일 남북 관계가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까지 더해져 사실상 결과물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북한의 민간 협상을 전담하는 ‘조선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의 리종혁 부위원장이 고양시를 방문해 이재준 시장을 만나면서 기대를 모았던 평양 옥류관 유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전 없이 시간만 보내야 할 처지다.

당시 북측의 요구로 한옥을 테마로 한 ‘옥류관 국내 1호점’ 건물의 구체적인 설계도면까지 전달한 탓에 기대는 더 컸다.

고양시 관계자는 "평화시대 남북교류의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계획들을 많이 세웠는데 답답한 부분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남북이 관계 개선이 되면 사전에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빠르게 교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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