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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한반도, 전쟁광 볼턴 바람대로 가지 않을 것"

등록 2020.06.22 19: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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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하노이 회담서 정상 간 합의도출에 재 뿌려"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9년 9월30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반대하는 공화당 슈퍼팩(super PAC, 미국의 민간 정치자금단체) '링컨 프로젝트'는 17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이 펴내려는 회고록의 내용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정책을 공격하는 광고를 시작했다. 2020.6.18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9년 9월30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반대하는 공화당 슈퍼팩(super PAC, 미국의 민간 정치자금단체) '링컨 프로젝트'는 17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이 펴내려는 회고록의 내용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정책을 공격하는 광고를 시작했다. 2020.6.18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한 여권 인사들의 공세가 식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볼턴 전 보좌관을 '전쟁광'이라 표현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제가 청와대에 근무하던 2018년 4월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맥 마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 보좌관에 지명됐다"며 "그 소식을 듣고 저는 매우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볼턴 전 보좌관이 2002년 10월 북미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며, 9·11 사태를 악용해 대량살상무기의 존재도 확인하지 않은 채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를 침범토록 했던 네오콘(신보수주의)의 핵심이라는 점을 들었다.

윤 의원은 "그는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사실상 '북한의 항복'을 요구하는 리비아식 모델을 다시 꺼냄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게 만들어 놓았던 두 정상의 합의도출에 재를 뿌리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강하게 거부해 온 리비아식 모델은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2003년 리비아와의 양자 협상에서 이 방식으로 핵무기 포기를 이끌어냈으나 결국 리비아 독재 정권이 무너지는 계기가 됐다.

윤 의원은 "한반도는 결코 전쟁광 볼턴의 바람대로 가지 않을 것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는 새롭게 길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방안을 '조현병적 아이디어'(schizophrenic idea)라고 비판하고, 판문점 남북미 3자 회동에 미국이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문 대통령이 참석을 강행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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