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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 동의하는 女, '여가 만족도' 가장 높다

등록 2020.07.30 12:00:00수정 2020.07.30 16: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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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0일 2019년 생활 시간 조사 결과

전통 성 역할 찬성 女 35.5%가 "여가 만족"

전 집단 중 최고…전 국민보다 3.3%p 높아

한국인 10명 중 7명, 전통 성 역할에 반대

시간 부족한 국민, 5년 전보다 5.1%p 감소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 동의하는 女, '여가 만족도' 가장 높다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전통적인 남·여 성 역할에 찬성하는 여성의 '여가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2019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런 성 역할에 찬성하는 여성의 여가 만족도는 35.5%로 조사됐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반대하는 여성(31.3%) 대비 4.2%포인트(p) 높다. 여가 만족도는 찬성하는 여성, 반대하는 남성(32.5%), 찬성하는 남성(31.7%), 반대하는 여성 순으로 높다.

전통적인 성 역할에 찬성하는 여성은 '여가 불만족도'도 17.5%로 가장 낮다. 여가 불만족도는 찬성하는 여성, 찬성하는 남성(23.2%), 반대하는 남성(24.9%), 반대하는 여성(26.3%) 순으로 낮다.

여가의 경우 전 국민의 32.2%가 만족해하는 지표다. 남성(32.2%)과 여성(32.1%)의 여가 만족도는 비슷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46.2%로 가장 높고, 30대가 27.9%로 가장 낮다. 10대, 20대(33.9%), 50대(31.3%), 60세 이상(31.2%), 30대 순이다.

교육 수준별로는 대졸 이상의 여가 만족도가 34.9%로 가장 높다. 초졸 이하 33.3%, 중졸 31.2%, 고졸 29.1% 순이다. 결혼하지 않은 경우(33.4%)가 기혼자(30.4%)보다 높다. 만 10세 미만의 미취학 자녀는 없는 사람(31.7%)이 있는 사람(22.0%)보다 높다.


[세종=뉴시스] 세종시에 있는 한 캠핑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 세종시에 있는 한 캠핑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가구 유형별로는 외벌이(남편) 가구 아내의 여가 만족도가 37.1%로 가장 높다. 맞벌이 가구의 남편(30.4%)이 2위고, 외벌이(남편) 가구의 남편(29.2%)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것은 외벌이(아내) 가구의 아내(22.0%)다.

'가사 분담 만족도' 지표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찬성하는 남성이 39.4%로 가장 높다. 찬성하는 여성(36.6%)이 2위다. 반대하는 남성(36.2%), 반대하는 여성(30.2%) 순이다.

전 국민 중 가사 분담에 만족하는 비율은 34.4%로 조사됐다. 이전 조사인 2014년(32.4%)보다 2.0%p 증가했다. 15.2%는 불만족하고 있다. 5년 전보다 0.6%p 감소했다.

'삶의 만족도' 지표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찬성·반대하는 사람 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반대하는 여성(38.2%), 반대하는 남성(38.1%), 찬성하는 여성(38.0%) 간 차이는 0.1~0.2%p에 불과하다. 찬성하는 남성만 34.3%로 다소 낮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국민은 전체의 37.5%다. 지난 조사 때보다 3.4%p 증가했다. 삶에 만족하는 비율은 여성(38.2%)이 남성(36.8%)보다 1.4%p 높다. 특이한 점은 외벌이(아내) 가구 남편의 삶의 만족도가 4.8% 감소했다는 것이다. 전체 집단 중에서 유일하게 역행했다.

전 국민 중 72.8%가 이런 전통적인 성 역할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조사 때보다 8.5%p 증가했다. 여성(79.2%)이 남성(66.2%)보다 더 많이 반대한다. 연령대는 높을수록, 교육 수준은 낮을수록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22일 서울 중구 도심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장맛비를 맞으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07.22. myjs@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22일 서울 중구 도심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장맛비를 맞으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한편 '생활시간에 대한 의식' 지표의 경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전 국민의 54.4%로 조사됐다. 이전 조사 때보다 5.1%p 감소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직장 일(52.2%)을 가장 많이 줄이고 싶어 했다. 직장 일 다음으로 남성은 자기 학습(12.1%)을, 여성은 가사(19.5%)를 줄이고 싶다고 답했다.

또 전 국민의 79.3%가 평소 일과가 끝난 뒤 피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 때보다 2.0%p 감소했다. 피곤함을 느끼는 주된 이유로는 50.5%가 직장 일을 꼽았다. 비취업자의 경우 건강(35.2%)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 통계는 통계청이 전 국민의 24시간 사용 행태를 파악해 생활양식과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5년마다 작성하고 있다. 전국 1만2435개 표본 가구에 상주하는 만 10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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