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랑 겹칠라" 전 세계 독감백신 2천만명분 증대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대비 생산 증량
[런던=AP/뉴시스] 영국 정부가 13세 이하 유아·청소년과 50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무료 독감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해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에서 무료 백신을 맞는 모습. 2020.7.2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 세계의 백신 제조기업들은 올해(2020~2021) 독감 시즌에 1억9400만~1억9800만 도즈(1회 접종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2019~2020) 시즌 출하량인 1억7500만도즈 보다 약 2000만도즈 증가한 수치다.
CDC는 “독감 예방백신의 공급량 증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며 “또 예방접종은 호흡기 질환이 인구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독감 시즌 동안 생산되는 백신은 99%가 4가 독감백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까지 예상되고 있어 예방범위가 더 넓은 4가백신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4가 백신은 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2종 등 4종을, 3가 백신은 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1종 등 3종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예상 공급량의 약 81%는 유정란 제조 기술을 사용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공급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독감백신의 출하량을 약 2700만 명분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500만 명분보다 200만 명분 많다.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증량이다. 또 올해부터 무료접종 대상자가 늘어났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작년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생후 6개월~18세로 확대돼 중고등학생도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도 만 62세로 낮춰졌다.
식약처는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며, 처리기준일(35일) 보다 열흘 이상 단축해 신속히 출하를 승인했다.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 파스퇴르, GSK 등이다. 올해 국내 유통 예정인 독감백신은 총 12개 품목이다. 이 중 국내 제조 품목은 ▲동아에스티 ‘백시플루4가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보령제약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 등 10개다.
수입 품목은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GSK ‘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 등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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