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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北 가상화페 해킹 관련 계좌 280개 몰수소송

등록 2020.08.28 10: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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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과 중국 돈세탁 네트워크 연결돼"

[서울=뉴시스] 미국 법무부가 27일(현지시간) 북한 가상화폐 해킹 관련 계정 280개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 법무무 엠블럼. <사진출처: 법무부 사이트> 2020.08.28

[서울=뉴시스] 미국 법무부가 27일(현지시간) 북한 가상화폐 해킹 관련 계정 280개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 법무무 엠블럼. <사진출처: 법무부 사이트> 2020.08.2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 법무부가 북한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으로 거액을 탈취, 은닉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가상화폐 계좌 280개에 대한 민사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북한 해커들과 중국 에이전트들이 미국 기반의 암호화폐 알고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약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탈취하고 세탁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280개 계정을 몰수하는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래빗 법무부 범죄국 차관 대행은 "오늘의 조치는 북한 사이버해킹프로그램과 중국 가상화폐 돈세탁 네트워크 간의 계속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미연방국세청(IRS)은 북한 해커들이 멀웨어를 사용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침입해 계정에서 돈을 탈취한 이후 중국을 통해 세탁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법무부는 이번 소장에서 지난 3월 북한이 탈취한 2억5000만 달러와 관련이 있는 146개 계좌에 대해서는 이미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몰수 대상으로 지목된 280개 계좌들은 앞선 소송에서 공개된 계좌 등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1월27일 약 4850만 달러에 달하는 이더리움의 가상화폐 34만2000 ETH(이더)가 도난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미 수사 당국은 미국의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상의 인물이 이를 세탁하려는 시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같은 해 12월에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ETH로 돼 있는 4850만 상당의 가상화폐를 비트코인(BTC)으로 환전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 때 해당 거래소가 이를 막아 현재까지 이 금액이 들어있는 계좌가 동결상태라는 것이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체적인 액수가 공개된 계좌들을 합쳐 몰수 대상 액수는 대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번 몰수 소송을 위한 조사에는 미 연방국세청(IRS) 범죄조사국과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IS) 등이 참여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 자금에 대한 민사 몰수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 DC 연방검찰은 지난달에도 대북제재 위반 기업 등이 거래한 237만 달러의 계좌에 대해 몰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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