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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내가 죽던 날', 운명 같은 영화…위로 간절했다"

등록 2020.11.04 17: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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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내가 죽던 날'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 영화 '내가 죽던 날'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김혜수가 영화 '내가 죽던 날'을 만난 건 운명 같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가 죽던 날'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이미 마음을 뺏긴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저한테는 운명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김혜수는 극 중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제가 꼭 해야될 것 같았다. 저도 그 시기에 위로가 간절했다"며 "이 영화를 선택했을 때 저도 드러나지 않는, 드러낼 수 없는 좌절감이나 상처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시나리오에) 마음이 갔고 실제 촬영하면서 만나는 배우들을 통해 많은 위안을 얻었다. 촬영현장에 따뜻한 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를 포함해 극 중 인물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급적 작위적인 것들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다"며 "감독님과 극을 풀어가면서 제가 경험했던 감정, 상황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중 '현수'가 잠을 잘 못자고 악몽을 꾼다는 장면도 실제 제가 1년 정도 꿨던 꿈이다. 그런 부분이 배역과 유기적으로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원치 않아도 누구나 상처나 고통, 좌절을 깊게 겪으며 살아간다. 요즘처럼 힘이 부치고 많이 지치는 시기에 극장에 오기는 쉽지 않지만 영화를 보는 분들께 따뜻하고 조용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혜수를 비롯해 이정은, 노정의, 박지완 감독이 참석했다.

'내가 죽던 날'은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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