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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아동 식도이완불능증 포엠 성공···국내최초

등록 2020.11.26 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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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영 교수, 분당 차병원

조주영 교수, 분당 차병원


[성남=뉴시스]신정훈 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와 다학제 진료팀(소화기내과 유인경,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마취과 김정원 교수)이 식도무이완증을 앓고 있는 7세 아동의 POEM(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 내시경식도근절개술) 시술에 성공했다.

소아 환자 POEM 수술 성공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A양은 2017년 3월 식사 중 음식 넘기기가 어렵고, 식후 잦은 구토로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식도이완불능증(아칼라지아) 진단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풍선확장 시술을 받았으나 같은 증세가 반복돼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A양은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에게 진료를 받았다.

조 교수는 위내시경, 식도조영술 검사에서 식도이완불능증을 확인하고 유인경 교수,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마취과 김정원 교수로 이뤄진 다학제 진료팀과 함께 식도이완불능증 완치를 목적으로 POEM 수술 계획을 세웠다.

지난 11일 조 교수의 집도로 내시경을 이용해 문제가 생긴 식도의 근육층을 절개해 하부식도의 이완장애를 개선하는 시술을 마쳤다. 환아는 죽, 갈비탕 등 음식을 편하게 먹고 구토 증상도 사라진 상태다. 퇴원 후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여러 대학병원을 다녔지만 아이가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답답했다”며 “성장기에 있는 아이가 음식을 삼키지 못해 스트레스 받는 모습이 점점 심해지면서 또래 친구들보다 작은 키와 몸무게로 걱정되었는데 수술 후 편하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식도이완불능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명당 1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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