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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83.3세까지 산다…女 기대수명 OECD 2위

등록 2020.12.01 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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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 생명표…기대수명, 1987년來 최대폭↑

여성 86.3년·남성 80.3년…남녀 간 격차 6년 '감소세'

여성 기대수명, OECD 중 일본 다음…스페인과 비슷

[서울=뉴시스] 울고 있는 아기.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울고 있는 아기.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이 처음으로 83년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5년 증가하며 1987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한국 여성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 다음으로 2번째로 긴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출생아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10위권 밖인 11위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평균 83.3년으로 지난해보다 0.6년 늘었다. 1987년 이후 기대수명이 가장 많이 증가한 셈이다. 10년 전(80.0세)과 비교하면 3.2년 기대수명이 늘었다.

2018년에는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기대수명이 0.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발표하는 공식 수치로 보면 2018년 기대수명(82.7년)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가 멈췄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에는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지난해 기대수명은 2018년 정체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1987년 이후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이고, 지난해 40세 남자는 41.3년, 여자는 47.1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12.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이고, 지난해 40세 남자는 41.3년, 여자는 47.1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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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은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한다. 통계청은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시·구청에 접수된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남성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3년으로 전년보다 0.5년 늘었다. 여성은 1년 전보다 0.6년 증가한 86.3년으로 조사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은 각각 3.6년, 2.9년 기대수명이 늘었다.

우리나라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매년 증가해왔다. 1970년에는 62.3년이었으나 1980년 66.1년, 1990년 71.7년, 2000년 76년, 2010년 80.2년 등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1970년에는 58.7년이었으나 1980년 61.9년, 1990년 67.5년, 2000년 72.3년, 2010년 76.8년 등 추세를 보였다. 여성은 1970년 65.8년, 1990년 75.9년, 2000년 79.7년, 2010년 83.6년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보면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3년으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증가했지만, 통계청은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발표하고 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0년 7.3년 2010년 6.8년으로 좁아지는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여성의 생존 확률이 남성의 생존확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을 따져보니 남성이 61.7%, 여성은 81.0%였다. 전년 대비 남성은 1.7%포인트(p), 여성은 1.1%p 증가했다. 1970년 남성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11.6%였으나 49년 만에 61.7%로 5.3배 증가했다. 여성은 32.9세에서 81.0세로 2.5배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평균 83.3년으로 지난해보다 0.6년 늘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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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가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은 98.1%, 여성은 98.7%였다.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은 88.3%, 여성은 94.8%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 또한 여성이 4.8%로 남성(1.3%)보다 3.4%p 높았다.

지난해 한국 여성 출생아의 기대수명(86.3년)은 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일본(87.3년)으로 나타났으며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OECD 평균(83.4년)보다는 2.9년 높았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8.1년)보다 2.2년 높았지만, 회원국 가운데서는 11위에 머물렀다. 다만 전년(15위)보다는 4계단 상승했다. 남성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스위스(81.9년)보다는 1.6년 낮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0년)는 OECD 평균(5.3년)보다 0.7년 높았으며 슬로베니아(5.9년), 일본·프랑스·포르투갈(6.2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OECD 평균은 자료 이용이 가능한 37개 국가의 가장 최근 자료(2015~2019년)를 이용해 계산했다.

작년 출생아 83.3세까지 산다…女 기대수명 OECD 2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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