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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 대통령 사과에도 날 선 반응 "전쟁 선언" "돌격 명령"

등록 2020.12.07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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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與, VIP 지시사항에 '돌격 앞으로' 진군할 것"

국민의당 "청와대는 발주 넣고 민주당은 이행…대놓고 입법 지시"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야권은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사태에 관한 첫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공수처 입법 속도전을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의 전쟁개시 선언", "청와대 2중대 향한 돌격 명령" 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입법 당부를 "검찰총장 징계와 공수처 입법을 반드시 관철시키라는 'VIP 지시사항'"이라고 해석하고 "민주와 자유를 향해 포화를 쏟아부으라는 명령에, 이제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법치를 짓밟고 '돌격 앞으로' 진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 받는 와중에도 '기승전공수처'를 외치는 근저엔 이미 끝낸 표계산이 자리잡은 듯하다"며 "이 정권의 비리가 얼마나 크면 공수처 날치기로 잃을 민심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뭉개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 나라는 대통령의 소유물이 아니다.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준엄한 권력을 사유화하라고 촛불을 든 것 또한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오늘 또 하나의 비극의 역사가 새겨질 것인지,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개혁 입법 통과 및 공수처 출범을 희망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행정부의 입법부에 대한 지시이자 청와대 2중대를 향한 돌격명령"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눈치도 안 보고 대놓고 여당에게 입법 지시를 내리는 지경까지 왔다"고 개탄했다.

안 대변인은 "안 그래도 많은 원리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삼권분립의 원칙마저 무너트리려고 하시느냐"며 "청와대는 발주 넣고 민주당은 이행하며, 180석을 앞세워 각 위원회별로 컨베이어 벨트 돌리듯 기계적으로 뽑아내는 건 절대 개혁 법안이 아니며 민주주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군군신신부부자자라고 했다. 정부는 정부다워야 하고 국회는 국회다워야 한다"며 "제발 이번 21대 국회가 국민의 대표로 맡은 바 본임을 다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하명 그만두시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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