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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DHC 회장 "산토리는 한국계 쓰는데 우리는 일본인만" 차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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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16 12:44:20  |  수정 2020-12-16 14:24:15
"산토리는 광고에 코리안계 써서 춍토리로 야유받아"
"DHC는 기용 탤런트 등 모두 순수 일본인" 주장
日트위터에서 '차별기업 DHC' 불매 해시태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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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 그룹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차별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가 논란에 직면했다. 문제가 된 것은 DHC 공식 온라인몰 사이트에 게제된 회장명 메시지다. "산토리의 CM(광고·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떻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춍토리(조선인을 비하하는 '춍'과 산토리의 '토리'가 합쳐진 말)라고 야유 받고 있습니다. DHC는 기용 탤런트를 시작해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입니다"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사진은 DHC 홈페이지 갈무리. 2020.12.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차별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버즈피드 재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트위터 상에는 #차별기업DHC의상품은사지않습니다(#差別企業DHCの商品は買いません)는 해시태그가 트위터 트랜드에 올랐다. 트위터 트랜드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해당한다.

문제가 된 것은 DHC 공식 온라인몰 사이트에 게제된 '야케쿠소 추첨에 대해'라는 요시다 회장명 메시지다. 2020년 11월자로 게재됐다.

대체로 DHC의 상품에 대한 내용이지만 라이벌 기업인 '산토리'를 언급하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메시지는 "산토리의 CM(광고·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떻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춍토리(조선인을 비하하는 '춍'과 산토리의 '토리'가 합쳐진 말)라고 야유 받고 있습니다. DHC는 기용 탤런트를 시작해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입니다"라고 내용이 포함됐다.

산토리는 재일 코리안(재일 한국인과 재일 조선인 모두를 가리킴)의 비하어인 춍을 쓰며 DHC는 순수한 일본인 만을 기용한다고 주장했다.

버즈피드 재팬에 따르면 요시다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자로 DHC 사이트에 게재된 '회장 메시지'에서도 재일 외국인을 "가짜 일본인" 등으로 표현해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인종에 대한 증오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인으로서 귀화했는데 일본의 욕만 하거나 작당해 재일 집단을 만들려는 패거리", "가짜 일본인, 모방 일본인" 등이라고 비난했다. 정계, 관료, 언론계, 법조계에 재일 출신이 기용되면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도 억지 주장을 펼쳤다.

당시에도 이 메시지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으나, 메시지는 삭제되지 않아 현재도 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DHC의 자회사인 DHC–TV는 '혐한' 논란이 있는 방송을 내보내며 한국에서도 크게 논란이 됐다.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한국이 독도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현직 국회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DHC–TV는 2017년에도 ‘뉴스여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출연자의 재일 코리안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내보냈다가 방송윤리·방송향상 기구 BBO의 방송윤리검증위원회로부터 "중대한 방송 윤리 위반이다"라는 판단을 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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