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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이젠 기업의 생존 키워드]친환경 포장재 개발한 BGF그룹

등록 2020.12.22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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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이젠 기업의 생존 키워드]친환경 포장재 개발한 BGF그룹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BGF그룹의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는 올해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계열에서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PLA 발포 시트 개발에 성공했다.

BGF에코바이오의 자회사인 KBF는 2017년 항균 기능을 더한 특수 PLA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BGF에코바이오는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약 3년에 걸친 연구 결과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PLA 발포 시트를 개발했다.

BGF에코바이오가 정부 출연 기관에 의뢰해 약 23도 상온 환경에서 진행된 항바이러스 실험 결과, 총 네 가지 독자 개발 소재에서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Feline coronavirus) 실험균에 대한 바이러스 퇴화 기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H3N2) 실험균이 단 두 시간 만에 99.999% 감소하는 효과를 입증 받았다.

이번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에 항바이러스 기능을 부여해 유효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검증받은 사례로, BGF에코바이오는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BGF에코바이오의 항바이러스 PLA 발포 시트는 식품용기, 산업용 완충재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적인 동시에 사용자가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로 상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BGF에코바이오의 항바이러스 PLA 발포 시트로 가공한 난좌(卵座)에 달걀을 담으면 유통과정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GF에코바이오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바이러스 PLA 발포 시트를 제품화해 친환경 항바이러스 포장재를 세계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로 친환경 소비와 생활 방역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BGF에코바이오는 제조사 등 민간 사업체는 물론 학교·공공기관 등에 해당 소재를 적용해 공익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BGF에코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유일 PLA 발포기술로 친환경 용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BGF에코바이오가 공중 위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신소재를 내놓게 됐다"며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이 입증된 친환경 PLA 발포 시트를 발명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기능성 포장재를 하루 빨리 생활 속에서 만나볼 수 있게 지속적으로 연구함과 동시에 포장재 혁신을 통해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SG경영, 이젠 기업의 생존 키워드]친환경 포장재 개발한 BGF그룹

한편 편의점 씨유(CU)는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점포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로 전면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CU는 지난 4월 전국 150여개 직영점에 시범 도입했던 친환경 봉투를 가맹점주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이달부터 전국 1만5000여개 점포에서 사용을 개시하고, 내년 4월까지 100% 도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비닐봉투는 내년 1월 말 반품 처리 등을 통해 같은 해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한다. 관련 정책 안내와 고객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닐봉투와 친환경 봉투 병행 사용 기간을 갖는다. CU는 내년 1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봉투만 제공한다.

CU의 친환경 봉투는 환경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특수 제작돼 퇴비화 조건에서 매립 시 스스로 분해돼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친환경 봉투와 함께 재사용 쇼핑백도 선보인다. 사용 완료 후 환불이 가능한 대여 형식으로 재사용 쇼핑백을 판매함으로써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CU 관계자는 "CU는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상품·물류·점포 등 편의점 인프라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정책을 가장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친환경 봉투 역시 환경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향후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이 흐름 속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친환경 소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비 그린 프렌즈'(Be Green Friends)라는 중장기 경영 로드맵을 수립하고 간편식 친환경 용기 리버트(Revert) 사용, 친환경 편의점 그린스토어 운영, 임직원 및 가맹점주 환경보호 봉사활동, 비 그린 프렌즈 사내 캠페인 등 전사적인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결과 올해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도 편의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종합등급 A를 받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상품·물류·점포 등 편의점 인프라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정책을 가장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친환경 봉투 역시 환경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향후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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