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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도서관 대출 1위는 아몬드·선량한 차별주의자

등록 2020.12.30 1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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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따라 대출량 변화

1주일 간 확진자 1명 늘면 224권 감소

[서울=뉴시스]2020년 공공도서관 대출현황 분석 결과.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0.12.3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20년 공공도서관 대출현황 분석 결과.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2020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대출을 자랑하는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또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도서관 대출량 변화가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공공도서관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180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5823만8593건이 분석대상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문학 분야 도서는 손원평의 '아몬드', 비문학 분야 도서는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였다.

손원평의 '아몬드'는 지난해부터 대출순위가 점차 낮아졌다가 올 6월 이후 다시 대출순위 1~2위를 차지했다.

JTBC '인더숲 BTS(방탄소년단)'에서 멤버들이 읽고 있는 책으로 방영되면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대출한 연령대는 40대 여성이었고 이어 30대와 20대 여성, 4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 출간된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지역주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통합을 이루는 '2020 한 도시 한 책 읽기'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이 '한 책'으로 선정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국립중앙도서관은 설명했다.

이 책은 대부분 여성 이용자층에서 대출됐고 40대가 최다, 이어 20대, 30대, 청소년 등이 뒤이었다.

올해 공공도서관 대출량은 지난해보다 4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휴관하는 등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셈이다.

특히 대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시기는 3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줄었다. 이후에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도서관이 휴관하고 다시 운영을 재개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3일을 기준으로 전주인 1월 셋째 주(13~19일) 대비 넷째 주(20~26일) 대출량은 약 40% 줄었다.

2월16일부터 시작된 대구지역 집단감염 기간을 살펴보면 2월 넷째 주(17~23일) 대비 다섯째 주(24~29일)에 대출량이 약 87.1% 감소했다.

이후 대출량은 회복세를 보였다가 5월 초 이태원발 집단감염, 8월 중순 수도권 중심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다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도서 대출량의 변화가 있으나 비교적 회복탄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층별로 살펴보면 여성보단 남성이 지난해 대비 대출량이 많이 감소했고 연령대로는 30대가 52.8%가 줄었다. 도서 주제별로는 예술 분야 도서 대출량이 전년대비 53.7% 감소했다.

또 올해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증가할 때 약 223.7권의 도서대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명이 증가하면 14.9개의 도서관이 휴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2020년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을 살펴봤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서대출 동향에 많은 변화를 보였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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