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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몫 잡아보자' 마스크 밀반출…지난해 400만장 적발

등록 2021.01.01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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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11월 마스크 해외 밀반출 적발 47건

마스크 물량 403만장, 시가 28억원 상당 집계

中 불량 마스크를 KF94로 둔갑해 시중 유통도

390원에 산 불량마스크…시중에 1천원대 판매

작년 2월~11월 국내서 생산된 마스크 59만장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작년 2월13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불법 해외반출을 차단한 보건용 마스크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일 시작한 집중단속을 벌여 일주일동안 72건 73만장의 불법 해외반출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2020.02.13.myjs@newsis.com

[인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작년 2월13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불법 해외반출을 차단한 보건용 마스크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일 시작한 집중단속을 벌여 일주일동안 72건 73만장의 불법 해외반출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지난해 중국 보따리상들과 한국인 브로커들이 해외로 빼돌리려 했던 마스크가 400만장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정부는 매점매석과 해외 밀반출에 제동을 걸었고, 1인당 2장씩 요일제로 구입할 수 있는 공적 마스크 제도까지 시행한 바 있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건용 마스크 매점매석 고시가 시행된 지난해 2월5일부터 12월23일까지 인천공항과 각 항만을 통해 국내산 마스크를 해외로 밀반출하다 적발된 건수는 47건으로 조사 됐다. 이들이 빼돌리다 적발된 마스크 양은 403만장, 시가 28억원 상당이다. 

단속 사례로는 지난 2월 중국인 A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해로 출국하면서 서울 명동 소재 약국에서 구입한 마스크 2285장을 종이박스와 여행용 가방에 넣고 세관 신고없이 밀수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있다.

또한 중국인 B씨도 마스크 1만장을 원래 포장박스에서 꺼내 이보다 더 큰 박스로 옮겨담는 이른바 '박스갈이'로 밀수출하려다 세관 조사 요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 때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구호품의 수출을 막아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마스크 수습이 어려운 시기였다.

반면 중국산 가짜 KF94 마스크를 정품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시킨 중국인과 한국인 일당 등 4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들 일당들이 방역효과가 검증되지않는 중국산 불량 마스크 34만장을 국내로 수입해 이중 약 26만장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유해물질 입자 차단율이 72%에 불과한 마스크를 장당 390원에 사들인 후 KF94라고 적힌 포장지에 담아 의외약품으로 인증 받은 것처럼 속여 1000~1350원에 판매·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10월29일 서울시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브리핑실에서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 1000만개 제조·유통업자 적발' 브리핑에 앞서 관계자가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가운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0.10.2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10월29일 서울시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브리핑실에서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 1000만개 제조·유통업자 적발' 브리핑에 앞서 관계자가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가운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0.10.29. [email protected]

이들은 불량 마스크임을 숨기기 위해 세관에 의류로 허위신고하는 대범함도 보였다고 세관은 전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은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보건·수술용 합계)는 58만9504장이라고 밝혔다.

월별로 보면 ▲2월 1만8893장 ▲3월 3만5179장 ▲4월 3만4852장 ▲5월 3만9922 ▲6월 4만9422장 ▲7월 6만6836장 ▲8월 9만431장 ▲9월 11만1144장 ▲10월 7만6500장 ▲11월 6만6325장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스크 제조업체는 작년 1월 137개업체에서 같은 해 12월20일 기준 1056개업체로 900개 넘게 늘어났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스크 가격과 생산량 등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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