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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CES 사상 첫 온라인 개최...우려반 기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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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1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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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세계 최대 기술쇼 'CES'가 11일(미국 시간)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첫 온라인 개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최 측이 제시한 'All-Digital' 콘셉트에 맞춰 참가 기업들은 일제히 온라인으로 첨단 기술·제품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전시가 불가능해 참가 열기는 덜한 모양새다. 국내 기업 340여곳을 포함해 지난해 절반 수준인 2000개 미만의 업체만 참여할 정도니 아무래도 전년만큼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편이다.

줄어든 참가 업체 수에서 알 수 있듯 사상 첫 온라인 CES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적지 않다. 이름값만큼 흥행하지 못하면 코로나 시대 온라인 행사의 한계만 두드러져서다.

 원래 매년 초 열리는 CES는 전 세계 기술 동향을 가장 빠르게 알 수 있어 다른 전시회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무게감이 훨씬 컸다. 애초 가전 전시회로 시작했지만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자동차 기업 등도 뛰어들며 영역 구분도 사라진 세계 최대 테크쇼다. 그렇기에 아무리 온라인 행사라고해도 흥행 열기가 낮을 경우 파급되는 영향은 작을 수가 없다.

이미 비슷한 아쉬움을 남긴 선례가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에 도전한 유럽 가전박람회 IFA다. 지난해 9월 IFA 행사는 3개의 오프라인 전시관만 운영하고 하루 관람 인원도 1000명 밑으로 제한해 사실상 온라인 행사가 주력이었다.

가상 전시관 등 새로운 방식이 반짝 관심을 모았지만, 참가 업체 저조 등으로 흥행은 참패했다. 대규모 온라인 전시회에 대한 가능성을 남겼음에도 현장감에 대한 아쉬움이 진했다. 다른 비대면 행사들도 비용은 아꼈을지언정 뜨거운 호응은 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CES의 성과 여부에 더욱 눈길이 간다. 세계 최대 규모이고,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박람회라는 점에서 CES는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여기서 가장 먼저 신기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는 미니 LED TV,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 등은 벌써부터 새해 시장의 트렌드로 주목받을 정도다.

여기에다 지난 1년간 비대면 소통에 익숙해진 기업들의 소통 방식이 진화했다는 점도 CES의 성공적 개최에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LG전자는 가상 인간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서고, 미국 오디오 기업 아이하트미디어는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등장하는 무대를 꾸민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한층 강해지며 세계 최대의 '기술쇼'가 세계 최대의 '디지털 쇼'로 거듭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상 첫 온라인 개최에 대한 주최 측의 주도면밀한 계획과, 참가 기업들의 짜임새 있는 영상 구현이 성패를 가리게 되는 건 분명하다. CES를 바라보는 세계 각국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에 우리도 반드시 취해야할 부분이 있다. 당분간 계속될 코로나 시대에서 기업들의 온라인 소통은 기본이 됐다. '집콕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방식도 주요 경쟁력이 됐다. 국내 기업들은 물론 관련 단체 등에서도 이번 온라인 행사를 처음부터 꼼꼼히 주시해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는 학습을 통해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진전을 꾀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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