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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환수 5m 병풍 '요지연도', 국립고궁박물관 첫 공개

등록 2021.01.27 10: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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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요지연도(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요지연도(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이 지하 1층 '궁중서화실'에서 요지연도·신선도·수군조련도 등 병풍 3점을 공개했다.

'요지연도'는 가로 넓이가 5m에 이르는 대병(大屛)으로, 조선후기 왕실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미국의 개인이 소장하던 작품으로 지난해 문화재청이 국내 한 경매사를 통해 다시 구입한 후 국립고궁박물관에 이관했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의 연못인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의 도교적 주제를 담은 신선도는 국가와 왕조의 오랜 번영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조선 후기 궁중을 중심으로 유행했다.
[서울=뉴시스]신선도(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선도(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1.27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에는 근대기에 제작된 '신선도' 12폭 병풍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이 조선후기 궁중 신선도의 시기적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화폭마다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길상적인 의미를 지닌 신선들이 묘사돼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신선도는 궁중과 민간에서 복을 기원하고 무병장수의 소망을 담은 장식화로 꾸준히 유행하였다. 먹의 번짐 효과를 극대화한 발묵법으로 그린 근대기 도석인물화(도교의 신선이나 불교 관련 주제로 그린 인물화)의 특징을 보인다.

또한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에서 미처 선보이지 못한  '수군조련도(水軍操練圖)'도  이번 전시에 같이 전시돼 있다. 19세기 말 제작된 것으로 경상도 통영에서 행한 삼도(三道)의 수군 훈련 장면을 그린 10폭 병풍이다.

조선은 임진왜란 이후 대규모 해상 전투에 대비한 훈련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통영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세우고, 매해 봄과 가을에 합동 해상 훈련을 개최했다. 이때는 통영으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삼도 수군이 모두 모였으며, 수군조련도는 이 모습을 기록한 그림이다. 그림을 통해 조선 후기 해상 전투를 위한 전선의 모습과 수군의 배치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체온 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전시실 관람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수군조련도(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수군조련도(사진=문화재청 제공)2021.01.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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