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기후변화 대응 첫 고위급 회담…"녹색 협력 확대"
한정 中부총리·EU 집행위 부위원장 화상 회의
대규모 투자협정 합의 이어 협력 영역 확대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9월 14일 유럽연합(EU) 지도부와 화상회의 중이다. 2020.09.15.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와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처음으로 '중·EU 고위급 환경 기후 대화'를 화상 개최했다.
한 부총리는 중국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 0)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일정대로 목표를 이루려면 에너지 보존, 탄소 배출 감축, 저탄소 개발 등을 증진하기 위해 고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환경과 기후 문제에 관해 중국과 EU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녹색 협력'이 양측간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새로운 방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한정 부총리와 EU·중 고위급 환경기후 대화의 좋은 시작을 했다"며 "2021년은 기후와 생물다양성 등 2중 위기에 대한 행동을 취하는 데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부총리와 긍정적 협력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중국과 EU가 다자 협력 체계를 활용해 환경과 기후 분야의 대화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EU는 투자 협력 강화를 약속한 데 이어 공동의 문제로 떠오른 기후 위기를 놓고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과 EU 집행위원회는 작년 12월 30일 대규모 투자협정 체결을 합의했다. 2014년 협상을 시작한지 7년만이다. 양측은 상호 시장 접근권 확대와 공정 경쟁 보장을 약속했다.
EU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안보 위협을 경계하는 한편 기후 변화 대응, 무역 등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 티베트,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 유린 논란이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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