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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어린이집·가족 집단감염…대학병원·춤무도장 확산

등록 2021.02.13 1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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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성북구 체육시설서 각각 총 14명, 15명

한양대병원 총 98명…순천향대서울병원 37명

포천·철원 일가족 감염…어린이집, 건설현장도

기존 집단감염 계속…한양대병원 관련 총98명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체육시설과 일가족, 식당, 건설현장 등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춤 무도장과 병원, 요양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확산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영생교, 교회와 같은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마스크 미착용, 교인 간 소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에서 비롯된 사실을 확인했다.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 체육시설 이용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모임 이후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체육시설 집단감염 잇따라…건설현장 등 감염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명과 이용자 13명이다.

서울 성북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지난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명, 이용자 7명, 가족 6명, 지인 1명이다.

최근 잇따르는 실내체육시설 감염과 관련해 방대본은 실내 체육활동 시 이용자에게 ▲의심증상 시 방문자제 ▲시설내 음식섭취 금지 ▲공용시설·물품 이용 최소화 및 마스크 착용 등 준수를, 시설 관리자에게는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 ▲공용 물건 및 표면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자주 소독 등을 당부했다.

일가족을 중심으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포천시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된 상태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일가족이다.

강원 철원군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지난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역시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가족으로 확인됐다.

직장과 식당 등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용인시 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 4명, 원생 3명, 가족 7명이다.

세종시 건설현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8명, 가족 2명, 기타 1명이다.

충남 당진시 식당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시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된 상태다. 지표환자와 지인 6명, 가족 1명, 기타 3명이다.

대구 북구 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2명, 환자 2명,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고양 춤무도장서 31명 추가 확진…한양대병원 누적 98명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이후 가족·보호자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98명이다. 환자 37명, 종사자 10명, 간병인 19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및 보호자 32명이다.

이날 방대본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도 입원 환자 27명, 간호사 등 종사자 8명, 보호자 1명, 간병인 1명 등 37명이 확진됐다. 병원에서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5일마다 실시하는 주기 검사에서 12일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로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 강동구 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5명, 이용자 10명, 가족 2명, 기타 2명이다.

서울 용산구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57명이 확진됐다. 교회1 관련 20명, 교회2 관련 5명, 어린이집 관련 6명, 식당·체육 커뮤니티모임 관련 12명, 기타 14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무도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관리 중 추가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무도장 2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무도장1 방문자 11명과 가족 14명, 기타 3명 등 28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무도장2 방문자 3명도 새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3명(무도장1 70명, 무도장2 3명)이다.

경기 안산시 제조업 및 이슬람성원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며, 충북 충주시 및 전북 김제시 닭고기 가공업체와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68명이다.

광주 북구 성인 게임랜드와 관련해서는 지난 7일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36명이 감염된 상태다. 성인 게임랜드 종사자가 가족으로 전파되고, 영어학원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다. 성인 게임랜드 관련 20명, 영어학원 관련 16명이다.

가족, 지인 모임 관련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지인 모임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이다. 인천 서구 가족 및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돼 총 23명이 확진됐다. 대구 북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돼 총 31명이 감염됐다.

부산에서는 요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중구 요양원과 관련해 1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같은 지역 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돼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돼 총 23명이 확진됐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와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영생교·용산 외국인모임 교회 방역수칙 미흡…감염경로 불분명 24.2%

방역당국은 최근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사례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감염 사례와 관련해 외국인 모임 등에 대해서도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안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3일 0시 기준 123명이 확진된 경기 부천 영생교와 관련해선 위험 요인으로 ▲출입명부 및 체온체크 미흡 ▲식당내 가림막 미설치 및 취식 ▲실내 환기불충분(예배방·합주실·강의실 등) ▲예배·강의 시 마스크 미착용 ▲기숙사 위생 불량(시설 낙후, 환기·일조량 부족 등) 및 거리 두기 미흡 ▲지표환자 장기간 위험노출 등을 확인했다.

영생교 승리제단 공동생활실과 영생교 내부 전파를 시작으로 학원강사인 교인을 통해 학원생, 가족 등에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57명이 확인된 용산구 외국인 집단발생 사례는 최초 확진자와 함께 교회 예배에 참석한 교인, 가족, 가족이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실내 체육활동으로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례에선 ▲교인 간 소모임 ▲실내 마스크 착용 미흡 ▲실내 환기 미흡 등이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고된 확진자는 5351명이며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4.2%인 1295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33.5%(1791명)로 가장 비중이 컸고 집단발병 27.6%(1477명), 해외 유입 7.4%(398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7.3%(389명),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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