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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50주기…연극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

등록 2021.03.18 1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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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공연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 2021.03.18. (사진 = 전태일 기념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공연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 2021.03.18. (사진 = 전태일 기념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노동운동가 전태일(1948~1970) 열사의 50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는 공연이 선보인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이수호)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연극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를 펼친다. 전태일 분신항거 50주기를 추념하기 위해 전태일기념관이 제작에 나선 첫 번째 창작 작품이다. 작년 전태일 50주기 기념행사 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순연됐다.

공연 제목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는 전태일이 직접 쓴 소설 시놉시스 '어쩔 수 없는 막다른 길에서'를 차용했다. 공연 속에 실제 전태일이 쓴 소설 시놉시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태일기념관은 "전태일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심정을 투영한 소설을 구상한 바 있는데, 연극은 전태일이 완성하지 못하고 떠난 이야기와 오늘날의 현실을 대면시킨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소설가를 꿈꾸는 은우를 따라 진행된다. 전태일이 남긴 소설 줄거리 '어쩔 수 없는 막다른 길에서'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여행사에 취직한 은우는 그 전까지 몰랐던 노동 현실 앞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극작은 이양구 작가가 맡았다. 2008년 '별방'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일곱집매'(2012), '노란봉투'(2014) 등 노동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 사회 비판 의식이 짙은 작품활동에 매진해왔다.

이 작가는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김태형 연출가와 함께 이번 작품을 구체화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김 연출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팬덤을 구축한 연출가다.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는 이머시브 시어터를 표방한다. 고정된 객석에서 벗어나 전태일기념관 전체를 누비며 관객들이 직접 극 중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근 공연계에서는 전태일을 기억하는 공연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대학로에서는 전태일의 따듯함을 다룬 음악극 '태일'이 5월2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2관 무대에 오른다.

'어쩔 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에는 배우 김다흰, 소정화, 이정수, 이호영, 정원조, 한세라 등이 출연한다. 전석 무료다. 네이버 예약과 플레이티켓 사이트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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