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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남부에 대규모 물난리…"60년 만에 최악"

등록 2021.03.22 16: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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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계속 된 폭우…"며칠 간 더 내릴 것"

주 정부 등 NSW 16곳에 자연 재해 선포

[시드니=AP/뉴시스]22일 호주 시드니 서부 외곽에있는 런던 데리에서 주민들이 홍수로 불어난 물을 헤치고 있다. 2021.03.22.

[시드니=AP/뉴시스]22일 호주 시드니 서부 외곽에있는 런던 데리에서 주민들이 홍수로 불어난 물을 헤치고 있다. 2021.03.2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호주 유명 도시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대규모 물난리가 발생한 가운데, 약 6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호주 기상청의 저스틴 로버트슨 홍수 예보관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홍수는 내가 경험한 홍수 중 최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년간 홍수 예보관으로 일해왔다.

로버트슨은 "우리는 퀸즐랜즈에서 빅토리아까지 홍수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홍수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매우 중대한 홍수'가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다. 일부 지역은 1961년 이후 최악의 홍수를 기록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NSW 주는 지난 18일부터 내리는 폭우로 주민 수 천명이 대피 권고를 받았고, 수 백개의 학교가 휴교하는 등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주요 댐이 범람해 강의 수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추가적인 홍수가 예고됐다.

이에 따라 주 정부를 비롯한 연방 정부는 현재 NSW 주 일부 지역에 자연 재해를 선포했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엘리엇 NSW 응급 서비스 장관은 "현재 NSW 주와 연방 정부는 시드니 인근 헌터 밸리부터 코프스 하버 지역까지 16곳에 자연 재해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엘리엇 장관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오히려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약 200개에 달하는 NSW 주 학교가 휴교령을 내렸고, 교통당국은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일부 지역은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철로가 폐쇄돼 버스 등의 교통수단이 이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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