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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탔던 이즈미디어, 암호화폐 중개 사업도 진출?

등록 2021.05.13 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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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임시 주총서 관련 사업목적 추가

최대주주 변경 후 신규사업 대거 늘어

신사업 구체화 여부는 아직 불분명

메타버스 탔던 이즈미디어, 암호화폐 중개 사업도 진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친누나 랜디 주커버그를 사외이사로 섭외하면서 메타버스 효과를 봤던 이즈미디어가 암호화폐 중개와 신재생 에너지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최근의 암호화폐 열풍 등을 감안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 후 다양한 신사업이 추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3월말 TPA그룹에 인수된 후 추가된 사업 목적만 20여개에 달한다. 이로 인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구체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즈미디어는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일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임원 퇴직금규정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중 정관 일부 변경은 사업목적 추가다. 추가되는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회사 측은 "신규산업 추진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에는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1달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보다 코인베이스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1달간 코인베이스에 대한 수매수 규모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가는 등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이즈미디어의 주가는 약 420%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주가 상승은 TPA그룹의 인수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메타버스란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지난 3월24일 TPA그룹은 그룹사 중 하나인 TPA리테일을 통해 이즈미디어를 인수했다. 이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마크 주커버그의 친누나인 랜디 주커버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랜디 주커버그는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인 오길비앤매더(OGILVY&MATHER)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는 페이스북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이즈미디어가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와 협업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자회사 오큘러스를 통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칭하는 확장현실(XR)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 중이다.

다만 신규 사업이 구체화 되는 것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즈미디어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18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상품 종합 도매업부터 일반창고업, 전자상거래 소매업, 여행사업, 광고 대행업, 중고 자동차 판매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 등이 있었다. 여기에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늘어나는 사업목적까지 포함하면 20개에 달한다. 이 중 정확히 어떤 신규 사업이 구체화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또 본업인 초소형 카메라모듈(CCM) 검사장비 사업이 여전히 좋지 않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CM검사장비 관련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639억원) 대비 69.7% 급감했다. 개별기준 당기순손실도 168억원으로 전년(148억원 손실)보다 더 적자가 늘어났다.

이즈미디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규 사업에 대해서 답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임시주총 이후 구체화 된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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