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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새 프로젝트②] 지하 물류운송 시스템 어떻게 하나

등록 2021.05.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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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외곽(HUB)과 도심 터미널(SUB) 지하터널 연결

무인자율주행기술 적용 교통체증·사고 제로 도전

공기업 최초 건설 원가 공개…'공정입찰시스템' 추진

GH 혁신비전 콘서트.

GH 혁신비전 콘서트.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6일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미래 비전으로 한 도시혁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주거혁신 ▲운송혁신 ▲공공건설혁신 ▲상가혁신 ▲도시혁신 등 다섯 가지 주요 과제를 통해 도시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존 틀을 벗어나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는 GH의 새로운 도전이다.

GH는 현재 도로에 의존하고 있는 물류 운송을 지하공간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내놨다. 물류 운송 화물차량에 무인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제로(Zero)'에 도전한다.

또, 건설분야의 투명하고 공정한 문화를 선도해 GH의 혁신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사고·체증 제로! 지하공간 활용 물류혁신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8.8건에 불과하던 연간 택배 이용 건수는 지난해 122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생활물류 물동량도 2012~2019년 약 10%의 성장세를 보여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로 20% 급증했다.

택배, 배달 등 물류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운송 체계는 도로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 위 대형 화물차는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 불릴 만큼 교통사고 발생도 잦은 현실이다. 또 경유차가 대부분이라 환경공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GH는 지하공간을 이용한 방식으로 물류 운송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도시 외곽에 허브(HUB)터미널을 만들고, 도심에 위치한 서브(SUB)터미널을 지하 터널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도시외곽과 도심을 방사형으로 연결하는 물류 운송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물류 운송 화물차량에 무인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교통체증과 교통사고 '제로(Zero)'에 도전한다. 친환경 전기·수소차량을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지하터널은 자연재해 등에 지장을 받지 않아 24시간 정시 화물 운송이 가능해지고, 최단거리 물류 운송을 통해 운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하화를 통한 운송혁신.

지하화를 통한 운송혁신.


GH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물류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운송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배송 공동화·물류 표준화 등 통합 물류 모델을 마련하고, 물류 환경 개선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해 지하공간 물류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한 자율주행화물차 개발·상용화, 터널 시공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 미래물류기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GH 관계자는 "물류단지 개발을 추진했던 GH가 물류 운송 분야에 대한 고민 끝에 내놓은 혁신 방안이다. 친환경 수소 전기차나 무인자율주행 기술, 터널을 위한 토목기술 등 기술의 발전이 선행돼야 하지만, 운송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장기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가공개 등 투명과 공정으로 완성

아파트 분양가를 결정하는 건축공사비는 그동안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 공사비로 불리며 국민 신뢰를 받지 못했다.

이에 GH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건설 원가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10억원 이상 건설공사의 설계내역서·계약내역서·하도급내역서 등 원가자료를 공개했으며, 지난해 3월 이후부터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의 하도급내역서까지 준공시점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껏 99개 사업지구 450여건의 원가가 공개됐다.

공개된 자료는 공공건설의 적정 건설원가 산정과 예측 자료로 활용하고, 건설원가 적정성 검증 원가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GH는 원가공개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가능하며, 적정 원가를 검증해 사업비를 절감, 분양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업 최초 건설원가 공개.

공기업 최초 건설원가 공개.


이와 함께 건설분야 민간기업의 공정한 입찰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공정입찰시스템'을 추진한다.

공정입찰 시스템은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이 사업을 낙찰받기 위한 영업행위보다 자체 윤리경영이나 기술개발 분야를 강화하도록 기업의 공정입찰 노력을 평가·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설계공모 참여 업체는 공정입찰계획서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공정입찰을 위한 노력을 평가한다. 올해부터는 윤리경영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가점을 부과할 방침이다.

GH관계자는 "체계적인 원가관리 체계 구축과 공정입찰 시스템 마련을 통해 건설업계 전반에 긍적적인 영향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공정한 기업문화,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GH는 5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영상을 21~25일에 걸쳐 유튜브 채널 'GH 굿홈TV'에 시리즈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도민 의견을 듣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미래비전으로 한 'GH 혁신비전 콘서트'를 27일 개최한다. <끝>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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