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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풍년…연간 공모액 30조 '사상 최대' 전망

등록 2021.06.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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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카카오뱅크·현대중공업 등 줄줄이 상장 대기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미국의 발전사인 Vistra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모스랜딩(Moss Landing) 지역에 가동 중인 모스랜딩 발전소 전경. Vistra는단일 ESS 사이트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력망 ESS를 구축했다.(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미국의 발전사인 Vistra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모스랜딩(Moss Landing) 지역에 가동 중인 모스랜딩 발전소 전경.  Vistra는단일 ESS 사이트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력망 ESS를 구축했다.(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 단위 규모의 대어들이 연달아 상장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서는 곳만 10곳에 이른다. 연간 IPO 조달 자금은 3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은 10조원대로 예상된다. 기존 최대 조달액으로 2010년 코스피에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100조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수준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카카오의 비상장 자회사들도 잇달아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증권가에서 카카오뱅크의 예상공모액은 2조5000억원, 상장 후 몸값은 15조~2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인 간편결제업체 카카오페이 역시 예상공모액 2조원, 상장 후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의 대어로 꼽힌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변수가 생겼다.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고 25일 공시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6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당초 크래프톤의 공모액은 5조원대,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으로 예상됐지만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상장 후 예상 몸값이 1조원 이상인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예상공모액 2조원, 기업가치 6~7조원) ▲한화종합화학(4000억원, 5조원) ▲SD바이오센서(6000억원, 5조원) ▲롯데렌탈(7000억원, 2조원) ▲시몬트액세서리컬렉션(5000억원, 2조원) ▲HK이노엔(5000억원, 2조원) 등이 있다.

올해 상장 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할 공모액은 3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상반기에만 5조7000억원에 달하면서, 연간 최대 규모인 2010년 10조907억원을 3배가량 상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 이들 기업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전체 시총(2700조원대)의 약 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하나만으로도 공모액이 7조~8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간 IPO 조달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LG에너지솔루션 전에 청약을 진행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면서 하반기에 이례적인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IPO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 전후로 달라질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공모하는 기업들로 자금이 몰려 묶이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 이후에 나오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흥행이 저조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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