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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토종 당뇨신약은 누가?…대웅·동아·일동 등 개발 박차

등록 2021.06.2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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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용기전의 임상시험 단계 연구 진행

4호 토종 당뇨신약은 누가?…대웅·동아·일동 등 개발 박차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3개의 국산 신약이 탄생한 2형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더 다양한 작용 기전의 신약이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SGLT-2 억제 계열의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개발 중이다.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용체를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이다. 살 빠지는 당뇨약으로 불리는 SGLT-2 억제제는 2014년부터 국내에 여러 약물이 나왔지만 모두 다국적 제약기업의 제품이다.

대웅은 한국인 200명 이상 대상 임상 2상 결과, 혈당 조절의 주요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12주째에 위약 대비 0.9%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30% 이상 감소한 고무적인 수치로 보고 있다. 당뇨병 조절 목표인 ‘당화혈색소 7.0% 이하로 도달한 환자 비율’도 최대 61%에 달했다.

현재 3상 진행 중이며,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한다.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당뇨병 신약 ‘슈가논’을 개발해 상용화한 동아에스티는 새로운 작용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DA-1241은 GPR119 작용 기전을 갖는다. GPR119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활성화되면 포도당이나 지질 대사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한다.

최근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미국 1b상 결과 식후혈당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혈당증가분의 곡선하면적 측정에서 혈당 개선 효과가 기존 약 ‘시타글립틴’과 유사했다. 위약 대비 우수했다. 의미 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내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하반기 독일에서 당뇨 신약의 100여명 대상 임상 1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독일 연방 의약품·의료기기 관리기관에 ‘IDG16177’의 1상을 신청했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의 GPR40 작용제 계열 후보다. 특히 고혈당 시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에 저혈당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당뇨학회에서 발표된 비임상 시험 결과 IDG16177은 체외실험에서 간 독성 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 유사 계열 후보물질 ‘파시글리팜’에 비해 우수한 활성을 보였다. 또 동물실험 결과 약동학적 측면에서 약물 흡수가 우수하고 약물에 의한 간독성을 낮췄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비임상 결과 유효성은 물론, 독성 문제 등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임상시료 확보 등 제반 준비가 완료된 만큼 승인 시 임상에 신속하게 돌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허가된 국산 당뇨병 신약으론 LG화학 ‘제미글로’, 종근당 ‘듀비에’, 동아에스티 ‘슈가논’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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